수협 조직에서 공정(公正)은 아직 먼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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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조직에서 공정(公正)은 아직 먼 길인가
  • 장승범 기자
  • 승인 2019.11.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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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화두는 공정사회(公正社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겠다”며 공정 사회 구현을 재천명하기도 했다.

공정사회는 어떠한 것인가. 이는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주고, 개인의 자유와 개성, 근면과 창의를 장려하며, 패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사회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공정사회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로서 구성원 모두가 공평한 대우를 받는 사회이다. 공정한 기회는 불합리와 불공정을 극복함으로써 법과 원칙이 통화는 사회,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기회가 균등히 보장됨으로써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소통과 화합을 통해 차별과 불신을 없애는 사회를 의미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최근 수협은행 상임감사 모집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감사추천위원회가 구성되기 전부터 해양수산부 출신 내정설이 돌았다. 전 수협은행 부행장도 지원했지만 둘 다 결국 자격요건이 안 돼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11일까지 5명이 지원을 했는데 이번에는 해수부나 수협 출신이 한 명도 없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수협 출신이 지원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 여러 말들이 돌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윗분(?)의 언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협의 임원 자리가 윗분의 언질이 없으면 응모해봤자 안 될 것이고 결국 본인의 체면치레도 못 하게 되는 꼴이라 지원할 생각조차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사기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기회가 있어도 당당하게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있다.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도 공정치 않다고 생각하게 되며 눈치 보며 소심해져가는 분위기가 안쓰럽다. 수협 조직에서 공정은 아직 먼 발치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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