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새꼬막 작황 줄어 어업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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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새꼬막 작황 줄어 어업인 울상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1.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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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kg 1망에 2만~3만 원, 최근에는 10만 원
80% 이상 폐사돼… 새꼬막축제도 내년 3월로 연기

전국 최대 새꼬막 생산지인 전남 여수 여자만의 새꼬막 생산이 줄어 어업인들이 울상이다.

당장 다음 달 14일 율촌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꼬막 축제도 새꼬막이 나지 않아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율촌면 등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새꼬막 작황이 좋지 않아 80% 이상이 폐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작황이 좋아 20kg들이 1망에 2만∼3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0만 원까지 치솟았다.

새꼬막은 어린 꼬막(종패)을 그물에 달아 성체로 키운 뒤 채취를 하는데, 올해는 채묘(종자 붙이기)가 잘되지 않아 수확량이 급감했다.

여수 지역에서는 2016년에 새꼬막이 4만 톤 생산됐으며 2017년에는 9만 톤이 생산됐다.

지난해에는 25만톤이 생산됐으나 올해는 3만5000톤에 그쳤다.

어업인들은 새꼬막이 한 해 걸러 풍년과 흉년을 반복한다지만 생산량이 뚝 떨어지자 근심이 깊다.

그물에 붙어 있는 종패도 빈 껍데기가 많아 어업인들은 아예 채취 작업을 중단했다.

지역 어업인들은 “작년에는 새꼬막 알도 크고 채취량도 많아 괜찮았는데 올해는 적조와 태풍 때문인지 빈껍데기가 많다”며 “작년에는 하루에 1만 개 이상을 채취했는데 올해는 하루에 몇백 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업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억 원을 들여 새꼬막 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는 힘들어서 도저히 열 수 없어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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