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장물산 대표부사장 “MSC 인증 없으면 해외시장 진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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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장물산 대표부사장 “MSC 인증 없으면 해외시장 진출 어려워”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9.10.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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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미역 경쟁력 확보 위해 인증 취득에 도전
세계 최초로 ‘해조류 ASC·MSC 인증’ 받아내
유럽·일본 리테일러, 제품 구매 요청 줄이어

“우리나라 정부에서 발급하는 수산물 품질 관련 인증을 전부 받아봤다. 그런데 아무 소용이 없더라. 소득과 이어진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MSC 인증을 받자 해외시장에서 우리 물건을 구매하겠다는 러브콜이 먼저 들어왔다. 인증 심사 기준이 까다롭고 힘들지만 세계시장에선 이미 MSC 인증이 없으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

기장물산이 2년여의 노력 끝에 ‘기장미역 ASC·MSC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해조류로 MSC 인증을 취득한 것은 기장물산이 세계 최초. 1993년에 설립된 기장물산은 부산·경남지역 최대의 미역, 다시마 제조·유통업체다.

기장물산 김민수(사진) 대표부사장은 “해조류 분야에서 MSC 인증을 받은 곳이 없다 보니 기대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인증 심사 자체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기장물산이 해조류 MSC 인증을 추진하게 된 것은 기장미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였다. 동해의 찬 수온으로 미역 성장이 더딘 탓에 늘 전남산보다 가격이 떨어지고, 이의 악순환으로 해마다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에 기장물산은 영남씨그랜트사업의 일환으로 해조류 MSC 인증 취득에 돌입해 2년 만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

기장물산에서 생산한 MSC 인증 미역을 구매하겠다는 러브콜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과 일본 리테일러에서 상품 구매를 원한다는 연락이 오고 있지만 아직 그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맞출 수 없어 우선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물산은 새로운 도전에도 나섰다. 최근 누리소통망(SNS)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기장 일광면에 MSC 인증 전문 음식점을 개점한 것.

김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고, 우리가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면 지속가능한 어업에 동참할 수 있다고 하면 소비자들은 이를 너무 거시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아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 외식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SNS 등을 통해 홍보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MSC 인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고, 이에 따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MSC 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세계무대에 기장물산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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