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관심·지원 필요한 골든시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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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관심·지원 필요한 골든시드 사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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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은 총 부가가치가 약 8180억 달러에 이르는 유망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수산양식 산업은 21세기의 블루 레볼루션(Blue Revolution)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미래의 주력사업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농업과 함께 미래 식량자원을 담당하게 될 수산양식의 기본은 우수한 수산종자의 확보이다.
수산 종자산업은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개발 초기 단계로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과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우량종자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도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제정과 함께 ‘수산종자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며, 이에 앞서 2013년부터는 ‘미래 식량 안보와 수산종자 기술 강국 실현’을 목표로 골든시드 프로젝트(Golden-Seed Project)를 추진해왔다.
GSP 수산종자사업단은 미래 종자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 전략형 종자로 ‘광어’, ‘바리’, ‘전복’, ‘김’의 4개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량 및 고부가가치 17개 품종을 개발했고, 국내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아 수출 794만 달러 및 국내 판매 32억1000만 원과 수입 대체 13.9%를 달성했다.
또한 GSP 참여기업들이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4개국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국내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과 스마트양식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토대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제8회 수산인의 날에 GSP 참여연구자 이우재 대표(불루젠코리아)와 윤낙진 대표(청솔수산)가 ‘터봇과 넙치의 육종기술 국내 이전’ 및 ‘세계 최초 붉바리 대량생산’으로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GSP 수산종자사업단은 넙치에 대해 고부가가치 품종의 개발과 성공적인 세계시장 진출 및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전복은 상품성 탁월한 우량 품종 개발 및 브랜드화로 가치를 향상시키고 바리 품목은 환경내성 품종 및 연중 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과 3개국 현지 생산기지 운영을 추진한다.
김 품목은 우수한 국산 김 품종 개발로 자급률을 향상시키고 있다.
GSP 사업은 1단계에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구축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2단계 중반기에 이른 현재 국제 경쟁력 있는 신품종과 우수 종자의 개발과 수출, 국내 판매 등 괄목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21년까지 개발한 우량종자의 개량 및 실용화를 실증하며, 국내외에 구축한 생산기지와 판매망을 통해 사업 성과를 도출하고, 참여기업의 규모화와 현대화를 유도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을 추진하며 나아가 글로벌 수산종자 강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GSP 우량 품종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련업계의 반대 및 이식 불승인, 무역 대상국과의 교역품목 미지정 및 지연 등 여러 문제로 수출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GSP 사업은 예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계획 투자를 통한 우량종자 및 생산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수출 등 연차별 성과 목표가 설정됐음에도 사업비의 계속 삭감으로 추진 중인 후반기 연구개발과 성과목표 달성 및 실용화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GSP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의 개별적이며, 단편적인 연구개발 그리고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 및 생산, 유통, 상품화 및 수출 등 실용화 및 산업화의 제반 사업의 추진에 있어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들 사업들을 통합적으로 관리·추진해야 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어찌 생각하면 지금이 변화의 기류에 대처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수산업을 미래 수산산업으로 발전 시키기에 적절한 시점이기도 하겠다. 우리 수산업을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수산종자를 비롯한 양식, 유통, 상품화, 수출과 해외 수산 진출 등 수산 전반에 대한 행정과 제도의 종합검토와 연결 체제가 필요하며, 지속적이고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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