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변화 뒤따른다”
상태바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변화 뒤따른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9.10.1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6개월여 만에 위판장 환경 개선 이뤄내
중도매인 갈등 해소하고, 노사 임단협도 타결
현대화사업 추진 시급… 설계라도 진행해야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6개월여가 흐른 지금 부산공동어시장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곳은 위판장이다.
박 대표 취임 전까지만 해도 어시장에선 ‘바닥 경매’가 이뤄졌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경매가 진행되기 전 수산물이 닿는 곳에 비닐을 깔고 천막을 치는 등 비위생적인 위판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 위판장 내에선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금연 조치를 내렸으며, 수산물 안전 관리와 어획물 도난 방지를 위해 위판장 내 차량 운행도 통제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부조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선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새벽에 시장에 나와 담배꽁초를 줍는 등 직접 청소에 나서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대형선망업계 휴어기 연장에 따른 중도매인들의 주말 경매 거부 사태를 해결하고, 노사 임금·단체협약 교섭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어시장 운영 정상화를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또 지난 15일엔 어시장 최초로 어업인과 유통인들이 힘을 모아 부산 수산업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풍어제 개최에 나서며 부산지역 수산업 발전과 변화를 위한 중지를 모으고 있다.

- 풍어제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 최근 기후 및 어장 변화, 한일 어업협상 지연의 장기화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어가 하락으로 많은 생산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부진이 수산물 소비 침체로 이어지면서 수산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어시장을 비롯한 부산 수산단체가 공동으로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고, 우리 수산업의 재도약을 염원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

- 위판량이 신통치 않다. 지난해와 비교해 위판실적은 어떠한 수준이며, 공동어시장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현재 한일 어업협상의 장기화에 따른 어장 축소, 선망의 자율 휴어기 확대 등에 따라 어시장을 비롯한 지역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우리 어시장의 위판 실적을 보면 현재까지 위판량이 작년 대비 40% 이상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과거처럼 바다만 바라보는 무사안일 태도에서 벗어나 물량 유치를 위해 선사에 대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무인주차 시스템 도입, 사업 다각화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작업과 현대화사업 추진 상황은.
△어시장은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으로서 낡고 비위생적인 위판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현대화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추가 사업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현대화사업이 임시 중단돼 6년이 흐른 지금까지 설계안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6월 부산시와 어시장 공영화 및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공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영화와 현대화사업을 같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어시장 공영화를 위해선 감정평가가 이뤄져야 하고 이에 대한 5개 출자수협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대화사업을 언제 시작하게 될지는 사실상 미지수다.
하루빨리 현대화가 완료되어 국민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이 있다면.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당시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이라는 어시장의 명성에 맞지 않게 위생관리가 잘되고 있지 않았다. 이에 위판장 내 금연 조치, 매연 감소를 위한 위판장 차량 출입 통제 시스템을 마련했고, 수년간 방치해왔던 위판장 내의 낡은 화장실을 개선하는 등 위생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도 국내 최대의 산지 위판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수산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