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상태바
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4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생물다양성(생태적)  측면
1) 지족해협의 지세

지족해협은 수심이 10m 이내로 깊지는 않으며 해안선 가까이는 대부분 사니질로서 해저의 지질은 이곳에서는 작밭이라고 부르는데 자갈과 모래에 갯벌이 섞이고 패류퇴적이 많이 혼합돼 이뤄져 있다. 작밭이란 지족해협 주민들이 쓰는 용어인데, 자갈과 모래에 갯벌이 섞이고 패류 퇴적이 이뤄진 사력질의 지질을 말한다.
지족해협은 수심이 깊은 곳과 수심이 낮은 곳이 있다. 경남 남해군 창선면 신흥리 선착장과 삼동면 섬북섬 사이에서 서서히 깊어진 수심은 약 10m까지 도달하고 노래미, 도다리, 주꾸미낚시가 주로 되는 지역이며 바지락이 서식하고 겨울에는 개불을 많이 잡는 곳이다. 농가섬까지 깊었던 수심은 서서히 낮아져 2.5~3.5m의 불규칙한 수심을 이루며 해저는 바위 또는 암반으로 구성되고 부분적으로 작밭이 있다.

2)해양어류
부경대학교 해양학과와 해양과학연구소가 남해도 인근 해역 어류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89년 5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조사기간 동안 총 64종의 어류가 채집됐다. 채집된 어종은 개체수 면에서 줄망둑, 도화망둑, 수염문절, 청멸(멸치), 실양태 순이었으며, 이들 5개 어종이 전체 개체수의 66.5%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주둥치, 붕장어, 병어, 참서대, 민태, 칠서대, 열동가리돔, 보구치, 밴댕이 등의 출현이 많았으며 이들 9종의 개체수가 22.9%를 차지했다고 보고됐다.
개체량 면에서는 붕장어, 청멸, 실양태, 도화망둑, 줄망둑, 참서대, 병어, 문치가자미, 주둥치, 칠서대, 민태, 꼼치, 갯장어, 양태 순으로 채집됐고 이들은 전체 개체량의 80.8%를 차지했다고 한다.
월별로 채집된 어종 수는 2월에 17종이 채집됐고, 3월부터 어종 수가 점차 증가해 6월에 28종이 채집됐고 7월과 9월까지 어종 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10월부터 다시 증가해 12월과 1월에 36종, 34종으로 최대 어종 수를 나타냈고, 2월에 가장 적은 어종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연구가 진행된 곳이 남해군 남면 인근의 해역임을 감안한다면 반대편에 위치한 지족해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의 개체수는 더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진주 남강물이 유입되고 사천만에 이어진 강진만이 위치해 영양 생태계가 다양할뿐 아니라 지족해협 주변에 갯벌이 발달해 영양 공급원이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면 인근 해역과 마찬가지로 동남쪽으로 남해안의 큰 바다와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어종이 분포할 수 있다. 그리고 물고기 사슬로 볼 때 죽방렴과 정치망에서 잡히는 멸치가 많은 것으로 보면 지족해협의 어류 다양성은 물론이고 개체수도 풍부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지만 1982년 6월부터 1983년 5월까지 1년간 지족해협 죽방렴 어장에서 채집된 어류가 33과 41속 44종이라는 통계와 비교하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양 생물종의 변화와 그 개체수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당시에 지족해협 죽방렴에서 어종별 출현량을 살펴보면 총 개체수 8만4715마리 가운데 가장 많이 출현한 종은 멸치가 7만3325마리로 총 개체수의 86.55%에 달한다. 이어서 문절망둑 5011마리(5.92%), 그다음이 베도라치류 1451마리(1.71%), 볼락 1000마리(1.18%), 주둥치 525마리(0.62%), 앞동갈베도라치 465마리(0.55%) 순이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