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선, 日 단속선과 충돌 후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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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선, 日 단속선과 충돌 후 침몰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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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대화퇴에서 신경전 격화돼

북한 어선이 지난 7일 오전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인근 동해상에서 일본의 어업단속선과 충돌한 것은 예견된 사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선박이 충돌한 장소는 오징어 등이 풍부한 황금어장 대화퇴 인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최근 몇 년간 양국은 대화퇴어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날도 북한 어선이 10월 오징어잡이 시즌을 맞아 대화퇴로 내려왔다가 일본 단속선과 충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수산청은 침몰한 북한 어선이 오징어잡이 배로 보였으며, 이에 북한 어선에 음성으로 퇴거 경고를 하던 중 충돌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북·일 어선 충돌과 관련해 최근 들어 북한 어선이 동해에서 주변국과 마찰을 빚는 사안은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연안 어업권을 중국에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2016년 한국 정부 조사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에 어업권 매각으로 약 3000만 달러(약 359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어업권 매각으로 북한 어업인들이 연안에서 조업할 수 없게 되자 위험을 무릅쓰고 원양으로 출어를 나가면서 한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과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 김정은 지도부도 중국에 밀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양어업을 장려하고 있어 북한 어선의 원양어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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