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 이후 바닷가재 주요 수입국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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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 이후 바닷가재 주요 수입국 변화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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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 대량으로 수입
올해 6월까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미·중 무역 분쟁 후 1년, 중국의 미국산 바닷가재 수입금액은 86% 감소했다.

지난 2018년 7월 미·중 무역 분쟁이 시작된 이후,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중국의 미국산 수산물 수입금액은 9억6900만 달러로, 관세 부과 조치 이전(2017년 7월~2018년 6월)의 수입금액인 13억 달러에 비해 36% 감소했다.

특히 신선 바닷가재 수입 금액의 감소 폭이 가장 컸는데, 미국산 바닷가재 수입금액은 관세 부과 이전인 1억7600만 달러에 비해 85.8% 감소한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중국의 캐나다산 수입은 크게 늘었다. 미·중 간 무역 분쟁의 심화로 중국은 미국산 바닷가재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에 비해 캐나다산이 상대적으로 가격 우위를 점하게 됐으며, 캐나다산 바닷가재 수입이 크게 늘었다.

관세 부과 조치 실시 전인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중국의 캐나다산 및 미국산 신선 바닷가재 수입량은 각각 2094만 파운드, 1922만 파운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8년 7월 관세 부과 조치가 실시된 이후 2019년 6월까지 미국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7% 감소한 313만 파운드에 그친 반면 캐나다산은 4387파운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캐나다의 바닷가재 대중국 수출량은 3300만 파운드에 육박했는데, 이 수치는 2018년 캐나다의 연간 대중국 바닷가재 총수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금액 또한 크게 늘어 6월까지 2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 총 수출금액은 작년 2억25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과 조치 이후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바닷가재 생산 지역인 메인주의 바닷가재 산업은 크게 위축됐다. 중국은 메인주에서 생산된 바닷가재의 주요 수출국으로, 2017년 대중국 바닷가재 수출액은 1억25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 상반기까지 수출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9% 증가했다. 그러나 무역 분쟁이 시작되면서 메인주의 대중국 바닷가재 수출은 84% 급감했다.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자, 미국 내 일부 업체는 운영을 중단하거나 고용 인원을 감축했으며,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로 본사를 옮기기도 했다.

대중국 수출 급감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은 태국, 베트남,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수출국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12일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처음으로 16개의 미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는데 주요 수입 수산물 중 새우, 어분 등은 포함됐으나 바닷가재는 포함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관세 철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산에 비해 가격 우위에 있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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