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장 위생 문제 심각, 현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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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판장 위생 문제 심각, 현대화 필요"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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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쇼핑,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과 사업협력 강화해야
국회 농해수위, 수협중앙회 국정감사

국내 수산물 위판장의 위생여건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222개의 위판장 중 65%에 달하는 144개소는 냉동, 냉장, 저빙, 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단 1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위판장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데 개방형 위판장 157개소 중 8개소를 제외한 149개소는 갈매기 등의 조류나 쥐와 같은 설치류를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이나 관련 시설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공급자 주도 시장이 40~50년간 굳어지면서 생긴 매너리즘이 위판장 위생여건에서 드러난다”며 “위판장 위생여건은 2017년 국정감사 당시에도 지적했던 사안이지만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연간 평균 1~2개소 수준으로 진행되는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위판장 여건이 개선되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위판장을 각종 관광, 문화 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협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수협쇼핑이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산물 거래 규모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의원(자유한국당)은 수협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수협쇼핑이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데다 수산물 거래 규모도 적은 등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협은 지난 2002년부터 직접 수협쇼핑을 운영 중인데, 2010년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데다 최고 실적을 달성한 작년 매출도 82억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82억 원 매출 가운데서 홍삼 등 농축산물이나 수협의 내부 복지용 매출을 제외하면 순수 수산물 매출은 절반에 가까운 45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금액은 작년 노량진수산시장의 연간 경매 거래금액의 1.4% 수준밖에 안 되는 규모로 수협쇼핑의 존재 의미 자체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유통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급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수협이 직접 나설 것이 아니라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사업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그 가운데 어업인 등 생산자들이 유통사업자에 휘둘리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산 수산물 인증 강화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데 집중하는 것이 수협 본연의 역할에 부응하는 것이자 수협이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감사에서 농어업 간 세제 불균형 해소, 상호금융 예금자보호기금 목표기금제 도입, 바닷모래 채취 전면 금지, 어업인이 배제된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반대를 건의했고, 수협은행은 원활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세제개선, 수산업 일반법인에 대한 어업경영자금 금리 인하,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한 상환합의서 개정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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