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밀식 문제 해결하고 질병에 강한 품종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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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밀식 문제 해결하고 질병에 강한 품종 개발해야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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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 20cm 치어 입식으로 밀식과 연관성 높은 듯
질병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 백신연구 지속 필요
배합사료 의무화 인식개선 위해 적극적 홍보 해야
광어 시장 확대 위해 유통과 소비지 관점으로 접근

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이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하는 산업으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제주지역 광어 양식 생산량은 전국 광어 양식 생산량 대비 5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금액은 5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질병 발생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와 예기치 못한 연어와 방어 등 경쟁 수산물의 수입 증가로 광어 소비가 침제되면서 양식업체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지역의 2015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난 51개월간 광어 산지 가격을 보면 500g 크기에서는 2018년 12월에 최저가(6251원)로 나타났으며, 700g 크기의 최저가(7361원)와 1.0kg 크기의 최저가(8650원)는 2019년 1월, 1.1kg 크기의 최저가(8224원)는 2019년 2월, 2.0kg 크기의 최저가(9640원)는 2018년 9월로 나타나 최근 광어 가격의 하락은 2018년 후반기 이후부터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2015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난 51개월의 kg당 평균 산지가격 1만1889원을 제주지역 59개소 광어 양식업체에 적용해 수익성 분석, 순현재가치 분석, 내부수익률 분석, 민감도 분석, 편익비용(B/C)에 의한 경제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익성 분석에서는 매출액순이익률이 음(-)으로 나타난 업체는 10곳이였고 순현재가치 분석에서 음(-)으로 나타난 업체는 20곳으로 파악됐다. 내부수익률 분석에서는 이상치를 보인 4개 업체를 제외한 55개 업체에 대한 평균 내부수익률은 16.0%이었다.

kg당 생산비용 산출 결과 59개 업체의 kg당 평균 생산비용은 9354원이고, 최저는 3120원이었으며, 최고 생산비용을 보인 업체는 3만916원으로 파악됐다. 판매가격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에서는 kg당 판매가격을 1만1889원(2015년 1월~2019년 3월 51개월간 제주 지역 평균 산지가격)을 기준으로 50% 하락한 상황에서 30% 상승한 상황까지의 판매가격을 적용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2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광어 양식업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입식 밀도가 낮은 환경에서 적정 입식량으로 불필요한 비용의 낭비를 줄이며, 높은 생존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 환경과 생산 기술을 확보한 업체에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은 지역 경제의 한축을 지탱하는 산업이므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 좌 연구원은 “제주도 광어 양식산업은 밀식(대량 종자입식)이 현재 양식의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어 양성 과정 중 폐사에 대비해 종자를 대량으로 밀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양식업체들이 7~8cm 치어를 입식했으나, 최근에는 치어의 생존율 향상이 가능한 20cm(80~100g) 치어를 입식하고 있어 폐사는 밀식과 연관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성어 출하가 지연될 경우 분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밀식으로 폐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성어의 경우에는 폐사량이 증가한 상태가 되어야 질병 진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 양식관리 매뉴얼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성장이 빠른 육종 광어는 개발했으나, 환경내성에 강한 광어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음 질병에 강한 품종 개발 및 새로운 질병 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어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지속적인 백신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합사료와 관련해서는 “어업인들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배합사료(EP) 의무화는 실패의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EP사료가 생사료(MP)보다 성장 및 비만도(살밥) 등에서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배합사료 의무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보 및 마케팅은 “노르웨이 민간 기구인 수산물 위원회(NCS)의 홍보전략에 대한 벤치마킹 필요하고 광어 시장 확대 방안을 유통과 소비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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