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일본 수산물 수출액 5.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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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일본 수산물 수출액 5.7% 감소
  • 안현선
  • 승인 2019.09.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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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검역·통관 강화 이후엔 10.5%나 줄어
광어·김·참치 등 수출 상위 품목 모두 하락
수산물 생산·유통업체 “부정적 영향” 응답


일본 정부가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 상반기 대일본 수산물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검역·통관이 강화된 6월 이후의 수출액은 10.5%나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일본 수산물 수출은 3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산물 수출액은 1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일본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대일본 수산물 수출은 전체의 32%에 이른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은 참치, 광어(넙치), 김, 굴, 고등어로 전 품목 모두 일본이 1위 수입국이다. 이들 품목 모두 올해 수출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은 지난해(4536톤)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3321톤으로 줄었다. 수산 분야에서 단일품목으로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내는 참치는 올해 상반기 1만902톤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올해는 지난해 수출 기록(2만26970톤)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어 역시 수출 점유율 45%인 일본에서는 올해 963톤이 수출돼 지난해(1884톤)에 한참 못 미친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산 농수산식품 수입요건을 한층 더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검역 통관 강화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검역 검사 강화 후 6월 대일본 수출액은 6861만 달러로 전년보다 10.5%나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올 6월부터 한국산 광어와 생식용 냉장 조갯살인 피조개, 키조개, 새조개, 성게 등 5개 수산물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특히 광어에 대해선 전체 수입량의 검역 대상을 현행 20%에서 40%로 확대했다.

일본 당국은 ‘여름철 식품 안전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패소 판결 직후 이뤄진 결정이어서 이는 우리정부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해양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8개 분야 27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1.9%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분야별로는 수산물 생산업(23.3%), 항만업(17.1%), 수산물 유통업(12.9%) 순으로 부정적 영향이 많았다. 특히 수출규제를 지속하면 향후 직간접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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