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관측센터, 2019년산 생산동향 집계
2020년산 생산량도 올해산과 비슷할 전망
2019년산 굴 생산량은 줄고, 산지가격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9년산 굴 생산량은 3만1526톤으로 작년산 3만3016톤보다 4.5% 감소했으며, 산지가격은 kg당 6875원으로 작년산 5954원보다 15.5% 상승했다.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2019년산 굴 초기시설량이 작년산보다 13% 적었고, 지난 여름 고수온과 어기 초반 태풍 등의 피해로 양성상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모든 지역에서 생산량이 줄어들었는데, 특히 충남지역 물량이 작년산보다 22.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센터 자료에 따르면 굴 산지가격은 11월과 2월을 제외하고는 어기 초부터 대체로 높게 유지됐다. 2019년 어기 동안 특별한 수요 감소 요인이 없었던 가운데 굴 생산이 작년산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양성상태 부진에도 불구하고 굴 채취량이 많아 어기 말에는 가공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산지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도 커져 수출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굴 수출 둔화를 야기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업계 내부 주체들 간의 협력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기적인 논의를 통해 매 어기 상황에 맞는 적정한 수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센터에 따르면 2020년산 굴 시설량은 인공 종묘 및 종패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2019년산과 비슷한 2064만 연으로 전망된다. 또 2020년산 굴 생산시설 수하시기는 경남지역의 경우 작년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전남지역은 각굴 생산을 위해 시설시기가 작년보다 다소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