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에 교차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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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에 교차로 생겼다
  • 남상석
  • 승인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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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방해양수산청(청장 ///)은 서남해안 주요 항로인 횡간수로에 선박이 통행할 때 상 하행선을 구분하는 통항 분리용 등 부표를 최근 설치했다고 밝혔다.
완도군 생일도∼신지도∼노화도∼어룡도 해상 65km 구간에 설치된 부표는 모두 12개로 부표간 간격은 평균 6km다. 이 부표는 높이 5m, 최대 지름 2.6m, 무게 8톤의 철근구조물로 회전반경이 평균 30m다. 하단부에 쇠사슬로 연결된 4톤짜리 콘크리트 2개가 부표를 지탱하고 상단부에는 태양열로 충전되는 등이 야간에 2초 간격으로 점멸해 바다에 떠 있는 등대 역할을 한다.

횡간수로’와 완도∼청산도의 항로처럼 항로가 교차하는 해역에는 교차로를 표시하는 부표도 설치돼 있다. 이 해역은 제주, 인천, 부산 등지를 오가는 선박들의 주요 루트로 하루 평균 2백여척이 통행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이 해역에 부표를 설치한 것은 잦은 선박 충돌사고 때문이다. 평균 항로 폭이 7백m로 좁은데다 굴곡이 심하고 안개가 자주 끼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92건의 선박 충돌사고가 일어나 41명이 숨지거나 실종돼 전국 연안 해양사고의 2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지정항로와 추천항로를 고시하고 해양교통환경평가를 벌인 뒤 지난해 말 부표 4개를 띄운데 이어 지난달 말 8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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