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수산기업 성공 사례분석-①타이유니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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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수산기업 성공 사례분석-①타이유니온그룹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7.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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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혁신 인큐베이터’ 통해 맞춤형 제품 개발


참치 및 수산물 관련된 제품 연구·개발 추진
2018~2020년 연평균 3억 바트 연구비 투입
현대인 생활상 반영한 제품 개발로 특허 출원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글로벌 수산기업은 어떻게 탄생했고,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수산기업 성공 사례 분석’ 자료집을 통해 세계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태국과 일본, 노르웨이, 미국, 중국의 대표적인 수산기업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태국의 대표적인 수산기업 ‘타이유니온그룹’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내수시장 판매 및 수출 기반 마련
타이유니온그룹은 1977년 사뭇사콘주에 설립됐다. 해당 기업은 1981년 통조림 생산 공장과 1988년 냉동 수산물 생산·수출 공장을 차례로 설립하며 태국 내수시장 판매 및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1992년에는 일본의 주요 식품 생산, 유통기업인 미쯔비시, 하고로모 식품기업과 최초로 합작투자를 단행했다. 일본 기업은 타이유니온그룹의 제품이 국제기준을 충족하고 회사 제품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타이유니온그룹은 1997년 미국의 치킨오브더씨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노르웨이, 미국, 호주 등의 브랜드를 차례대로 인수하며 제품, 생산, 유통, 무역 라인을 확장했다.
최근 타이유니온그룹은 독일기업을 인수하며 유럽의 최대시장인 독일에 진출에 나섰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수산물 레스토랑인 미국의 레드랍스터 레스토랑을 인수하며, 기존 사업 라인 이외에 서비스업까지 추가해 사업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타이유니온그룹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지역으로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타이유니온그룹은 2017년 기준 태국 본사 및 글로벌 지사를 포함하여 약 4만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매출 규모는 총수익 1400억 바트(약 5조3600억 원), 세전 영업이익 114억 바트(약 4363억 원)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총수익은 5년(2013~2017년) 동안 5.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나, 세금과 이자 지급전 이익인 세전 영업이익은 2013~2015년간 26.79% 성장 후 2016년 113억 바트로 한차례 감소했다. 이후 2017년 약 1억 바트 반등한 것으로 확인된다.


어획에는 참여하지 않고 원물 구매
수산기업들은 크게 무역, 서비스, 판매 총 6개 유형의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타이유니온그룹 6개 사업 유형에 모두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타이유니온그룹이 발표한 ‘2017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어획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어획 및 양식에 종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원물을 구매하거나, 양식장을 통해 원물을 수매해 가공, 수출,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타이유니온그룹은 대륙별 유수의 수산물 가공 기업을 인수해 전 세계 13개 국가에 17개의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공 공장은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가공 과정을 거쳐 인접 국가를 중심으로 교역이 이뤄진다.
타이유니온그룹의 제품 대분류 중 냉장·냉동 수산식품은 주로 레스토랑, 호텔, 푸드 케이터링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특히 타이유니온 차이나 지사는 알리바바 등과 함께 생물 로브스터를 레스토랑, 호텔, 신선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미국의 수산물 레스토랑인 ‘레드 랍스터’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자체적인 서비스업 사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통조림, 간편식품 등의 가공식품은 도·소매 기업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인 슈퍼마켓 체인점, 할인점, 창고형 마트,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자사 타이유니온 온라인 스토어(www.qfreshshop.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사이트를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 스토어 뿐 아니라 유통 국가의 오픈마켓, 신선식품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제품이 다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수산가공제품 연구개발에 매진
타이유니온그룹은 모기업 아래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별로 전문 경영인을 고용해 관리직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대표직의 경우 가족승계 형태로, 초대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이 대표직을 물려받았다.
타이유니온그룹은 기업규모가 크고 광범위한 사업 관리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위기 및 운영 성과를 검토한다. 각 이사들은 모기업 또는 하위 기업의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기업은 이사회, 이사회 활동을 보조하는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리스크 관리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기업 관리를 위해 글로벌 리더십 팀이 있다. 해당 팀은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표이사, 재무 책임자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신흥시장담당 전무이사, 지역대표 등 글로벌 국가의 고위 관리직 인사들로 이뤄져 있다.
2015년 6억 바트를 투자해 설립된 글로벌 혁신 인큐베이터는 1200㎡ 규모의 현대적인 연구개발시설이다. 해당 시설은 태국 현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설립됐다. 타이유니온그룹은 해당 시설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의 10%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시설의 주요 목적은 참치 및 수산물 관련 제품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 및 기술 개발이다.
해당 센터는 5명의 과학자문위원과 30명의 연구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과학기술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한다. 글로벌 혁신 인큐베이터에서는 제품 개발부터 개발제품 테스트가 가능하며, 지식관리팀을 통해 개발 된 기술의 규제 준수 등을 관리한다. 개발된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분석, 마케팅 및 배포 전문성 등을 연구하는 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2017년 타이유니온그룹이 개최한 4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업대표는 2018~2020년까지 연평균 3억 바트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유니온그룹은 2016년 글로벌 혁신 인큐베이터를 통해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편리한 형태의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끝에 상용화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다.


브랜드 중심의 홍보 마케팅 진행
타이유니온그룹은 각 국가의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해당 브랜드가 기존에 진행하던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수행한다.
전반적으로 타이유니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홈페이지 양식이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모기업인 타이유니온그룹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각 브랜드 중심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했다. 이는 인수된 브랜드 제품들에 대한 현지 고객들이 브랜드 친밀감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판단된다. 2015~2016년 불법어획으로 인해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의 제고를 위해 조업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일련번호를 입력하는 경우 제품이 어획된 바다, 어획 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M&A 통해 수출시장 확대
타이유니온그룹은 타 수출 기업들과 다른 방식의 시장 확장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은 제품의 개발과 해외 수출, 현지 시장 확장의 과정을 거치는 데 반해 타이유니온은 현지에서 이미 시장성을 확보한 현지 기업과의 M&A를 통해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수산물 가공품은 제품 특성 상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평소에 친숙한 브랜드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 이 때문에 신규 브랜드들은 시장 진출 및 제품 홍보가 어렵다. 따라서 타이유니온그룹은 두 가지의 방식을 통해서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첫 번째는 각국의 브랜드와의 M&A를 통한 시장 확대이고, 두 번째는 OEM을 통한 현지화 전략 및 현지 시장 정보 획득이다.
타이유니온그룹은 2005년 중국 참치 통조림 가공 기업인 센추리 유니온 푸드의 지분 50%를 사들였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잘 알려진 센추리 브랜드에 OEM 제품을 납품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타이유니온그룹은 센추리 유니온 푸드에 2016년까지 OEM 제품을 납품했으나 2016년 12월 필리핀 식품기업인 센추리 퍼시픽푸드에 보유한 50%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센추리 유니온 푸드의 매각 이후 타이유니온그룹은 최근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타이유니온그룹은 알리바바의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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