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경영인 출신 신임조합장- 최병진 서천서부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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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경영인 출신 신임조합장- 최병진 서천서부수협 조합장
  • 장승범
  • 승인 2019.07.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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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서천서부수협 만들겠다”

 

청렴 투명경영으로 내실도모 조합원들과 소통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 처음 만들어 ‘대박’ 행진

홍원항 비좁고 어업인 편의시설 부족 개선해야

치어방류 폐어구·어망 수거 등 자금 지원 절실

 

서천서부수협은 국가어항인 홍원항과 연안어항인 비인항이 인근에 있고 조합원 903명과 어선 494척, 어업권 13건(1491ha), 15개 자연 마을을 업무구역으로 11개 어촌계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사업실적은 2502억5500만 원으로 목표대비 107%의 실적을 보였으며 잉여금도 19억600만 원으로 목표대비 158%의 흑자를 창출했다. 서천서부수협은 어업인 인전조업 교육 및 수산종묘 방류사업, 해양쓰레기 수거 등 수산자원 조성과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수산업경영인 출신으로 당선된 최병진 서천서부수협 조합장을 만나 어업현장에서의 활동사항과 조합 경영 방침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1960년생인 최 조합장은 오래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1985년 또는 1986년쯤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1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집안일로 고향으로 내려와 수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한수연 충남도연합회 및 서천군연합회가 있지만 당시엔 지역협의회 조차 없었다. 지역 수산업경영인들의 권익향상과 정보교류를 위해 서면협의회 결성을 주도해 지역 수산업경영인들의 결속을 도모했다. 이후 1992년 서천군연합회를 만들어 당시 사무국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는 “28살쯤 당시 서천군수협 대의원을 하면서 조합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조합장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말했다. 이후 2004년에 야심찬 꿈을 안고 조합장 선거에 뛰어 들었지만 처참하게 패배했다. 이후 조합에서 관련된 직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조업활동에 매진했다고.

그는 1998년 홍원이장을 맡으면서 2000년에 전국 최초로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가을 전어는 기름기가 올라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했는데 큰 소비가 없어 고민하다 지역 축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시엔 지역 수산물 축제가 없어서 일간지 및 방송사들도 경쟁적으로 취재를 해 ‘대박’이 났다는 것. 축제기간 내 홍원항으로 들어오려는 차와 사람들이 가득했다고 당시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 덕에 홍원항 전어가 전국적으로 홍보가 됐고 지역어업인 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 조합장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어업을 평생의 천직으로 살아왔으며 어업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열정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했다”면서 “어업인들의 마음과 아픔이 무엇인지 알기에 함께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고장을 살 맛나는 어촌, 지속 가능한 어촌, 젊은이 살아 숨쉬는 어촌을 만들고 어족자원 보호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현재와 미래 가치가 공존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천서부수협 발전과 조합원 권익신장 및 어업인 소득 증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확신이 생겼으며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수협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면서 진정성을 잘 알고 양심적으로 조합을 운영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 준 것이 당선의 비결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선거에서 20가지 약속을 내세웠다.

첫 째 청렴한 조합장,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겠다. 둘 째 수협을 내실있게 운영해 전국 1등급 수협을 유지토록 하겠다. 셋 째 열린 경영을 통해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항상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사랑방 조합을 만들겠다. 넷 째 선급금 이자와 위판 수수료를 내리겠다. 다섯 째 젊은 어업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 여섯 째 임원(이사)선출 방식을 바꾸겠다. 일곱 째 조합의 이익은 조합원들에게 환원하겠다. 여덟 째 중도매인을 대폭 보강해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 아홉 째 각 어촌계 및 직능별 협회원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겠다. 열 번 째 마량항에 저유소 시설을 설치하고 어업인의 편의를 위해 저유소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열한번 째 위판 실적에 비례해 각 업종별 자조금 지원을 하겠다. 열두번 째 서면 지선 바닷길을 매년 정비해 김양식 시설에 불편함을 줄이겠다. 열세번 째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치어방류사업에 힘쓰겠다. 열네번 째 조합원들의 말에 귀기울이며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해 좋은 의견을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 열다섯번 째 전문 경매사를 양성해 배치하겠다. 열여섯번 째 위판장에 구내식당 및 휴게소를 만들겠다. 열일곱번 째 마량항내 선어 판매장을 신설하겠다. 열여덟번 째 냉동시설을 해 어업인들이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 열아홉번 째 원로 조합원들의 처우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겠다. 스무번 째 조합의 잘못된 문제를 바로 잡고 새 시대 새조합을 열겠다.


최 조합장은 “이러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틈틈이 현장을 누비고 있으며 우리 수협을 확 바꿔 활력이 넘치는 수협으로 어업인들과 조합원들에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에는 없지만 “홍원항에 위판장을 위생적인 시설로 바꾸고 규모가 커지고 숫자도 많아진 어선에 비해 좁은 홍원항도 넓히는 것이 급선무여서 지자체 정부 등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망보수장 등 어업인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 조합장은 “수산자원 증강을 위해 치어방류 사업을 더욱 늘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천서부수협의 자금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아쉽다는 것. 폐어구·어망 수거사업과 관련해서도 수협중앙회 및 지자체에서 조금만 예산지원을 해준다면 수산자원보호 및 환경 보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도 협동조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하도록 노력 할 것”이며 “조합원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투명경영으로 내실을 도모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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