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양식 선결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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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양식 선결 과제는?
  • 탁희업
  • 승인 2019.07.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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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양식장 운영마인드 갖춰야

 

1차산업 이미지 탈피하고 국가가 사업을 주도해야

표준화된 성장, 생육모델과 양식장 운영기술 필요

핵심기술 마련하고 데이터와 운영모델 융합이 관건


수산혁신 2030 계획이 발표되면서 스마트양식이 화두로 떠 올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스마트양식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식업계는 도대체 스마트양식이 무엇이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기존의 자동화와 차이점은 무엇이며, 스마트양식을 위한 선결과제는 물론 양식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력이 언제쯤 확보되는냐도 관심 사항이다.

권기원 전자부품연구원 해양수산ICT사업단장이 최근 발표한 ‘수산양식기술과 ICT 융합’ 연구 결과에서 추진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수산양식기술과 ICT 융합

이 연구에 따르면 수산양식과 ICT융합을 위해서는 각각의 고려 요소를 파악해야 하며 표준화된 것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ICT 기술은 표준화가 된 것을 구현하는 반면 양식기술은 구현한 후 표준화되기 때문에 융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양식장 운영 마인드가 필요하다. 직감이나 추정에 의한 의사 결정보다는 데티어 기반의 과학적 처리를 통한 ICT 융합 기술로 대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ICT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ICT인력이 수산양식 기술을 습득하기 보다는 수산양식기술자의 ICT 기술 흡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양식장은 소량 생산, 부분 자동화, 노동 집약적 공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정과 직감에 의한 생육 기술 및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데이터 역시 개별적, 부분 적으로 수집 분석돼 시스템 구축이 어렵고 시장 예측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1차 산업이라는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종에 따른 대량생산 가능 공정을 표준화하고 자동화, 지능화해 1차 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연구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서는 표준화된 성장, 생육 모델과 양식장 운영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국가가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연구 결과에서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과 올바른 조합에 기반한 빅데이터 수집과 지능형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필요하며, ICT 기술은 단지 거들어 주는 보조 역할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식사업자의 마인드 변화와 수혜자 중심의 지능형 경영지원시스템이 마련될 경우 양식산업의 산업적 성장 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즉, 핵심 기술을 마련하고 양식단지의 과학적 실증 자료, 서비스모델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스마트양식 기술의 융합, 혁신 전략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수산분야 ICT 적용 현황

2017년 일본 수산백서에서는 정보 수집 및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어업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해양 환경이나 자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일본 정부는 과학과 현장이 일체가 되는 수산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CT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많은 정보를 수집·분석하면서 해양 환경이나 자원 상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여 어업자에게 신뢰도가 높은 정보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어업이 되도록하겠다는 것이다.

백서에 따르면 최근 수산업의 분야에 있어도, ICT를 활용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미야기현 히가시마쯔시마시 마쯔시마만에서의 해양관측 브이를 활용한 굴·김양식, 미야기현 오나카와쵸에서 환경ICT를 활용한 은연어, 아리아케해에서의 김양식등에도 ICT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아리아케해에서는, 양식 김의 품질 및 수확량의 향상을 위해, 어업자가 수온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부이를 설치해, 이들의 데이터를 원격으로 파악할 체계를 실시하고 있다.또한 하늘에서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양식장을 촬영한 영상이나 관측 부호가 얻은 데이터를 빅 데이터로서 축적·관리해 AI로 화상해석해 제공한다.

에히메현 우와지마해 아이난쵸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ICT를 양식업에 활용하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가두리에 설치되어 있는 기존의 자동급이기에 수중 카메라 등의 통신 제어 장치를 연동시켜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리얼타임에 양식 어류의 섭이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해 급이기를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실증을 도모하고 있다.

방어 양식 생산량 전국 1위인 가고시마현 아슈마쵸어업협동조합은 방어양식 생산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가두리마다의 생산 공정(급이량, 성장량, 생잔율등 )과 환경 정보(수온 등)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양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생육의 상황을 "보이는 화"함으로써 판매처로부터 요구되는 물품 구비나 수량에 대해서 효율적으로 출하하기 위한 공판 시스템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카사키현 마쯔우라시 타가지마에서 참치양식의장래는 AI기술을 이용해 환경 데이터와 성장 데이터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급이량과 급이 타이밍의 최적화를 확립해 에너지 절약화, 사료 값 감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식어업 분야 뿐만 아니라, 유통·가공 분야에 있어서도 ICT의 활용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백서에서는 ICT를 어업 분야에 도입하는 데 있어서는, 어업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업자의 이해·협력을 요구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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