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수산물 소비 촉진행사로 득 본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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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수산물 소비 촉진행사로 득 본 상인들
  • 장승범
  • 승인 2019.06.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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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최근 어획생산량 부진과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된 어촌경제와 어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달 21일 서울 강서구 수협 강서공판장 바다마트 매장 앞에서 ‘수협이 만든 웰빙 밥상, 쿡하면 뚝딱 간편식품 시식행사’를 열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수산물 소비촉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온 터라 임 회장 및 수협중앙회 임원들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둘러봤다.

시식 코너에는 유자로 비린내를 제거한 고등어구이, 국내산 9가지 수산물로 만든 요리를9해조(액상조미료), 간식용으로 좋은 명태강정, 굴크로켓, 수협어묵 등 수협에서 개발한 가공식품과 산지 수협에서 직접 가공한 순살고등어, 갈치, 반건오징어, 김, 멸치 등 우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바다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시식용으로 내놓은 제품들은 맛 부분에서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고 맛있다는 평을 받아 제품을 알리기 위해선 시식행사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행사장 한편엔 국물용 멸치박스가 쌓여 있었다. 1.5kg 한 박스 1만2800원 짜리가 5800원에 판매됐다. 이곳 바다마트에 온 소비자들도 품질 좋고 가격도 싸서 한 박스씩 사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런 와중에 상인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이 수십 박스를 사가며 싹쓸이 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수산물을 맛보고 앞으로도 구매해 달라고 홍보하려는 것인데 행사장에서 반값도 안되게 싸게 구매해가서 다시 소비자에게 되판다면 상인만 득을 보는 것이 아닌가. 수십 박스를 쓸어 담고 매장 직원에게 나중에 올테니 물건 더 빼놓으라고 하는 소리를 옆에서 들으니 누구를 위한 소비촉진 행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인은 물건을 싸게 사서 팔아 수익이 남겨야 하니 당연한 처사라 하겠지만 그래도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벌여놓은 행사장에 본인들의 이득만 챙기는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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