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보급센터 기능 활성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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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보급센터 기능 활성화 필요하다
  • 탁희업
  • 승인 2019.06.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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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장 육종 참전복 현장보급 늦어 대책 마련 시급

업계 "센터 예산과 연구 인력 대폭 확대해야" 주장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속성장 육종참전복(일명 킹전복)이 시설 및 예산 부족등으로 현장 보급에 늦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국내 순수 혈통의 참전복만을 이용해 성장이 빠른 킹전복을 개발했다. 또한 지난 2018년 4월에는 전남 해남에 위치한 육종보급센어에서 킹전복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하고 국내 최대 전복 생산지인 전남지역 전복양식장에 유생을 보급했다.


이러한 보급 사업은 지난 2018년 유생 보급 시기가 1개월 정도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장 크기가 평균 4cm이상의 전복 종자를 생산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분양받은 유생으로부터 13개월만에 각장 평균 7cm내외 중량 30g이상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유생 분양을 실시했다. 킹전복 유생에 대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유생 보급을 원하는 종자 생산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수산과학원이 지난해와 올해 보급사업을 실시한 킹전복은 유생 5억마리에 불과했다. 650개 전복 종자 생산업체가 보급하는 5억마리의 종자를 만들려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유생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전남 해남에 건립, 운영되고 있는 육종전복보급센터(이하 센터)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16년 킹정복 현장 보급을 위해 건립된 센터는 건립 당시 어업인들로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시설은 전복사육동 1동에 불과하며 담당 연구원도 1명만 배치돼 있다. 이곳의 운영도 경남 거제에 있는 육종연구센터로부터 업무와 예산 지원을 받는 실정이다. 올해 해양수산부에서 예산을 받아 2개동의 사육동을 증축할 예정이지만 현장 요구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육종전복보급센터라는 명치만 있을 뿐 수산과학원내 정식 직제에도 없는 유명무실한 시설로 전락돼 있으며, 센터 부지내에 해조류연구센터가 들어서면서 부속건물로 전락한 실정이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립하고 연구한 결과가 조직과 예산 부족으로 유명무실한 기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어업인들의 주장이다.


전남 완도지역 전복양식관계자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무분별하게 들여온 전복을 이용해 만들어진 교잡종들이 산란주기교란과 대량 폐사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순수 국내혈통의 참전복인 킹전복의 안정적 현장 보급을 위해서는 육종전복 보급센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해남지역 전복 양식어업인은 “국내 최대 전복양식지역에 육종보급센터가 건립되면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졌으나 현재와 같은 시설과 연구 인력으로는 건립목표는 물론 어업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육종전복보급센터의 조직과 기능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이곳을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한 서남해수산전문연구기관으로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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