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경영인출신 초선 조합장에게 듣는다-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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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경영인출신 초선 조합장에게 듣는다-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 탁희업
  • 승인 2019.06.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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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고의 복지 조합으로 만들 터"

지역 현안 경청하고 조합원과 함께 협의해 풀 것
인천 경기지역 젓새우 금어기 확대 자발적 요청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세목망 사용도 제안
김포 유통사업소 HACCP 시설 현대화 반드시 필요


“88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인북부수협을 전국 최고의 복지조합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위해 조합원의 복리향상에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며 지역사회의 현안들을 직접 뛰어다니며 경청하고 함께 협의해 나가는 현장 중심 투명 경영을 실현할 것입니다.”

경인북부수협 이만식 조합장은 취임한 지 이제 100여일에 불과하지만 조합의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대해 거침이 없다. 조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전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최고의 조합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확고하다.

이만식 경인북부수협 19대 조합장은 초선 조합장이지만 수협의 경영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밝은 편이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이후 96년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되는 등 한번도 어업현장을 떠나본 적이 없는 어업인이다. 수산업경영인 강화군연합회와 인천시 회장, 수산업경영인중안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산업경영인은 물론 지역 어업인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면서 수협과 협력해 온 덕분에 수협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특히 친형인 이경식 전 조합장이 15대∼17대 3선을 하는 동안 조합 경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현장 중심 투명 경영 실천

“말하기에 앞서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투명 경영을 실천해 선거 기간 약속한 공약을 실현하는 데 혼신을 다할 것입니다.”

고객과 조합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현안들을 직접 뛰어다니며 경청하고 함께 협의해 풀어 나가면서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언제나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조합장실에서 만난 이 조합장은 수산업에 대한 열정과 패기는 여전했다.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업무를 협의하지만 꼼꼼함에도 변함이 없었다.

우선 조합의 핵심사업이면서 가장 현안 사항인 안정적인 젓새우 어업을 위한 TAC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특히 강화도 두변 어업인들은 주로 젓새우로 생계를 유지해 합법어업인 최대 관심사항이다.

경인북부수협은 젓새우로 연간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어업간 분쟁으로 연안개량안강망으로 명칭과 업무구역이 변경되면서 시험 또는 연구사업 형태로 조업이 이뤄져 왔다. 해양수산부가 TAC를 기반으로 하는 시범사업자 선정에 착수하면서 경인북부수협도 시범사업 참여 계획서를 제출했다. 젓새우안강망은 1통의 어구만을 사용하고 혼획율도 극히 미미한 정도다. 또한 척당 조업가능 면적이 제한돼 있어 어선간 어장 분쟁 가능성도 낮으며 조업 인원, 유류비등을 절감해 연안개량안강망보다 어업가구의 경제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젓새우안강망 시범사업 참여

경인북부수협은 시범사업 참여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인천, 경기지역 젓새우 금어기간 확대를 먼저 제안했다. 이 지역은 8월 이후 젓새우가 성체로 성장하기 때문에 개량안강망 금어기간을 현재 7월 1일부터 7월 31일인 것을 7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47일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어업인 스스로 자원 관리와 조성에 나선 보기드문 사례다. 이와함께 강화도 주변에 젓새우가 출현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세목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 조합장은 새우젓안강망은 자원관리에 특화된 어업인 만큼 강화, 김포지역 어업인들의 최대 현안인 합법어업과 합법어구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인북부수협은 전임 조합장 4년 임기동안 예대규모 1조 5천억원 달성과 2개의 신설점포를 개설했다. 또한 60억원 규모의 FPC 사업 유치에도 성공했다. 특히 노후화된 시설의 유지 보수를 위한 예산 확보와 신용사업 확대를 위한 점포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어업 환경이 어려운 시범에서 조합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조합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특히 “전임 조합장의 열정적인 헌신으로 조합의 성장 동력이 마련된 만큼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경영과 책임있는 운영으로 변화 주도

경인북부수협은 24개 어촌계에 조합원수 1279명에 인천광역시 강화군을 중심으로 서구, 경기도 김포와 파주, 연천, 포천, 양평, 남양주에 서울 일부지역 까지 포함하는 넓은 업무구역을 포함하고 있다. 새우젓 위판이 판매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연간 사업규모는 1조6400억원에 예탁금이 9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조합장은 “조합의 많은 투자에도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시설 현대화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중앙과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 건립된 김포 유통사업소는 시설 당시에는 대형시설이었지만 지금은 노후화와 함께 시설이 비좁은 상태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어업인들의 소득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HACCP 등 설비와 시설 현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조합장은 “언제나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운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면서 누구나 공감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함께하는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이러한 추진 목표들을 이뤄내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결속이 필요하다”면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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