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신화’ 주인공, 김재철 회장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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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신화’ 주인공, 김재철 회장 퇴진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4.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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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은퇴 선언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그룹 운영 이끌어가


김재철(85) 동원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퇴진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온 지 50년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퇴임 의사를 밝히며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직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기업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주역이다. 동원그룹은 1969년 4월 16일 서울 명동에서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사업을 시작한 동원산업이 모태가 됐다. 동원산업은 신규 어장 개척과 첨단어법 도입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오일쇼크 등 위기가 있었지만 국내 최대 수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이후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통조림인 ‘동원참치’를 출시했다.

동원그룹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해 동원증권을 출범시켰다. 동원증권은 계열 분리해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됐다.

2000년 동원F&B를 설립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종합포장재 동원시스템즈,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수산, 식품, 패키징, 물류 등 4대축을 바탕으로 연매출 7조2000억 원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를 시작으로 세네갈 통조림 회사 스카사, 베트남 종합포장재 기업 TTP·MVP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김 회장 퇴진 이후 동원그룹은 차남인 김남정(46) 부회장이 이끈다. 지도체제 변화와는 관계없이 그룹 경영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동원 측 설명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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