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유통인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해
시장 환경 개선 등 현안에 머리 맞대야
“가락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유통인들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모아져야만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달 25일 진갑양 세홍수산 대표가 조합원들의 만장일치로 강동수산 중도매인조합장에 추대됐다. 진 조합장은 앞서 2차례 조합을 이끈 바 있는 실력 있는 경험자다.
진 조합장은 우선 침체 위기를 맞고 있는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유통인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의체 운영을 통해 시장 환경 개선, 시설현대화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
진 조합장은 “쾌적한 시장 환경 조성 등 유통인의 친절한 서비스와 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접목된다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수도권 유통인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협의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실에 맞지 않는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진 조합장은 “경기침체로 영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최저거래금액 기준 적정성 여부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도매인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 조합장은 가락시장에서 검소한 습관이 몸에 밴 이로 유명하다. 1997년식 포텐샤 자동차를 지금도 운행하고 있으며, 2009년 재임 당시 사용하던 명패를 재사용할 만큼 공과 사 구분이 확실하고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솔선수범 자세를 갖추고 있다.
진 조합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중도매인 역할도 변화가 불가피한만큼 소비자들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나가겠다”면서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과 보호를 위해서도 소통 강화에 나서는 등 백년대계 수산시장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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