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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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하세요
  • 탁희업
  • 승인 2019.03.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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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동참
제주서 발견된 바다거북 뱃속에서 해양쓰레기 다량 검출
KMI, 인포그래픽 통해 미세 플라스틱 심각성 쉽게 알려
해양수산부, 상반기 중 종합적인 쓰레기 저감 대책 수립

지난 19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제주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4구를 부검한 결과, 2구에서 해양쓰레기가 다량 발견됐다. 얼마전에는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500mm 페트병이 나온 적이 있다.


제주도의 환경단체가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1222개의 해양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류가 725개로 전체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경우 마모되고 파손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생물에게 섭취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해부터 바다거북 32마리를 부검한 결과 20마리의 폐사 원인을 분석했더니 5마리가 쓰레기를 잘 못 먹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 쓰레기가 폐사에 직접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만큼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미세플라스틱 역시 해양 오염의 주 요인으로 꼽히며 해양생물 폐사에도 직접 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미세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96.6%는 육지에서 발생했으며, 전 세계 해양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은 5조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미세 플라스틱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양쓰레기의 수거나 제거보다는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 15일 직원들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 PFC)’에 동참했다.


서장우 원장은 “전 세계 해양도 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들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는 김성희 동해어업관리단장, 김학기 서해어업관리단장, 박명애 수산과학관장등이 동참했다.


플라스틱프리챌린지는 보유하고 있는 텀블러와 함께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캠페인으로 1000원씩 적립되는 챌린지다. 참여방법은 개인텀블러로 인증하고 2명 이상을 지목하며 48시간내에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적립금은 추후 텀블러 제작에 사용된다.


충남보령근해안강망업계도 식수로 사용하는 생수병 사용 근절을 위한 대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최철민 충남보령근해안강망 명예회장은 바다에 플라스틱 유입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어선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최우선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해안강망어선의 경우 조업기간 10일 동안 척당 500㎖ 생수 수백병을 싣고 간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30만∼40만병. 충남도내 근해안강망 어선 120여척임을 감안하면 출어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생수병이 어선에 실린다. 사용된 생수병이 육지로 돌아오는 경우 아주 적다.

업계는 해양플라스틱투기 예방을 위해 어선에 식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수담수화 장치의 도입이나 정수기등의 설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추진 방안을 지자체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쓰레기 발생원 및 수거 관리 강화를 위해 내륙 지자체의 폐기물 해양유입 차단 의무 부과를 추진하고 폐부표와 폐어구 자율 회수 지원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양쓰레기 수거 명령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저감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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