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조합장 선거 91곳 중 47명 현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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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조합장 선거 91곳 중 47명 현직 유지
  • 장승범
  • 승인 2019.03.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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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통해 90곳의 수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치러진 90개 조합의 조합장 선거는 선거인수 12만3356명에서 총투표수는 10만44명으로 81.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냉동냉장수협 포함)은 47명은 무사히 입성했으며 신임 조합장은 44명이 탄생해 48%의 교체율을 보였다. 냉동냉장수협은 유일하게 이사회에서 조합장을 선출한다. 이날 냉동냉장수협은 이사회를 열고 권중천 현 조합장을 연임시켰다.

 

90곳의 조합중 14곳인 통조림가공 임승언, 보령 최요한, 완도소안 장명순, 전남서부어류 김양곤, 강구 강신국, 삼천포 홍석용, 통영 김덕철, 멸치권현망 이중호, 근해통발 김봉근, 제1,2구 잠수기 김정길, 서귀포 김미자, 제주시 김성보 조합장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밖에 여수 김상문, 대현선망 천금석 후보는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입성했다.

 

한수연 출신 당선자는 23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인 1명, 충남 3명, 강원 6명, 전북 1명, 전남 3명, 경남 5명, 부산 1명, 제주 3명이다.

이번에 처음 이름을 올린 회원은 경인북부수협에 이만식 전 한수연 부회장, 강원 고성군수협에 송근식 전 강원고성군 회장, 동해시수협에 김동진 현 한수연 강원도연합회 부회장, 고창군수협에 김충 전 한수연 부회장, 거제수협에 엄준 현 한수연 부회장이다. 이 밖에 김정태 전 양양군수협 조합장과 황월식 전 고성군수협 조합장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최고 득표율은 성산포수협 김계호 현 조합장이 전체 유권자 2780명 중 1682표를 얻어 81.53%를 기록했다. 정두한 멍게수하식 현 조합장은 229표로 81.49%로 뒤를 이었으며 김청용 현 목포수협 조합장은 2519표로 79.63%, 김재환 구룡포수협 조합장 1109표 73.29%의 고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조학형 죽변수협 후보도 528표 74.36%로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부안수협에서 송광복 후보는 1316표로 배중수 후보와 동수를 얻었지만 연장자 우선 순위에 따라 송광복 후보가 조합장에 당선됐다. 또 해남군수협 김성주 현 조합장은 박병찬 후보를 1표차로, 추자도수협 이강구 후보는 2표차, 영흥수협 백철희 현 조합장은 3표 차이로 아슬아슬한 기쁨을 맛봤다.


이번 선거의 최고령 당선자는 서산수협 김성진(77) 후보가, 최연소 당선자는 서천군수협 박정진(46) 후보였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유일한 여성 조합장으로 기록됐다.

 

이번 선거에서 91개 조합중 47명의 조합장이 연임되면서 현직에 대한 이점이 강해 이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한 후보는 “직접 선거를 하다 보니 다른 공직선거와 달리 조합장선거는 합동연설회도 토론회도 할 수 없다. 또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전화나 문자 정도밖에 활용할 수 없어 현직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렇다보니 정책선거보다 후보자들이 금권선거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는 것.


이에 돈 선거, 깜깜이 선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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