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 자율휴어기 3개월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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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망 자율휴어기 3개월로 확대
  • 장승범
  • 승인 2019.02.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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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합의 지난해 2개월에서 1개월 더 늘려
연안어업인과 조업마찰 방지 및 자원관리 노력

대형선망어업은 올해 자율휴어기를 지난해 2개월보다 1개월 더 연장해 3개월(음력 3.14∼6.14)로 확대 시행한다.

대형선망수협과 전국선망선원노동조합은 지난 7일 단체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자율휴어기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형선망어업은 국내 최초로 자율휴어를 실시하고 있는 업종으로 휴어기간 동안에 어선원들의 안정적인 생활보장을 위해 선원들의 임금을 모두 지급하는 유일한 연근해 업종이다. 

선망업계는 한일 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에 따른 어장축소로 미성어가 증가되고 이에 어가가 하락하는 등 역대 최악의 상황(선사 부도, 매각, 법정관리 등)속에서도 2005년부터 1달간 시행한 자율휴어기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개월로 전면 확대 시행했다.

그 결과 고등어 자원량과 개체크기 증가로 미성어의 포획비율이 대폭 줄어들고 성숙개체의 포획량이 증가해 자율휴어기 확대 시행이 수산자원회복에 큰 도움이 됐고 나아가 조합원 경영상태도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반면 최저임금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사들의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서는 수산자원회복이 최우선과제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연근해 업종 중 가장 조직적이고 대형화된 선망업계가 선두이고 모범적인 자세로 2년 연속 휴어기 확대를 결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이번 휴어 확대를 통해 연안 어업인과의 조업 마찰 방지는 물론 연안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자손대대로 물려줘야할 수산자원이 고갈될 위기에 업계의 책임이 크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 사례가 모범이 돼 수산업계가 자율적인 휴어기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형선망업계 휴어기 확대에 따른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선원 중도매인, 항운노조원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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