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틈새시장 동남아를 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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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틈새시장 동남아를 노리자
  • 안현선
  • 승인 2018.11.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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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호 해양수산정책연구소연구위원


올 9월까지 수산물 수출이 17억6000만 달러로 작년도 17억3000만 달러에 비해 불과 3000만 달러 밖에 증가하지 않았는데 금년도 수출도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 미국, 중국 등 주로 무역강국 위주로만 수출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출실적을 보면 동남아지역의 수출증가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베트남은 금년 9월까지 전년도 동기에 비해 65%, 대만은 무려 91%, 필리핀은 50% 이상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물론 전체 물량에 비한다면 소량으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증가세가 이와 같이 높아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들 국가에 대한 수산물 수출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국가들은 수산식품에 대한 기호도가 유럽이나 미국 등의 국가보다 높고 친숙하다. 모두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우리와 환경적인 여건이 비슷해서 수산물에 대한 친숙도가 다른 어느 지역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수산물을 특성화해서 수출을 한다면 동남아지역이 새로운 수출전진기지로 떠오를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작년에 태국에서 우리의 조미김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국가도 이에 못지않게 구매력이 있는 국가들이다. 해외수출지원센터를 활용하여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벌린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출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화가 가능한 수산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하여 그에 맞는 제품생산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현지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참가하던가 아니면 식품시식회 등을 개최해 현지에서 요리하여 시식회를 실시하는 등 홍보를 한다면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통영시에서 수산물 생산단체가 지역 수출전략품목을 선정해서 중국 어업박람회에 참여하여 104건 725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70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도 이루어 냈다. 이를 본보기로 하여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특성화 수산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들 동남아 국가에 홍보를 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수산물의 현지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우리 수산물이 좋아도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현지화하지 않으면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지인이 선호할 수 있는 식품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상품가치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은 지리적 여건이 동남아지역이어서 교통도 가깝고 수산에 대한 선호도가 우리만큼 좋기 때문에 조금만 성의 있게 다가간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

요즈음과 같이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고 수출이 날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시대에는 물량이 아직 크지 않고 액수도 크지 않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듯이 이들 동남아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불황을 탈출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현재 베트남, 태국, 대만 등지에 있는 수출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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