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특화 위해선 단계별 어촌계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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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특화 위해선 단계별 어촌계 육성해야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07.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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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


최근 우리나라 수산정책의 핵심은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표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식량산업으로 수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참치, 뱀장어, 명태 등 어종의 양식기술 개발, 김, 해삼 등 수출유망품종 육성, 어촌 6차 산업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어촌 6차 산업화는 고령화, 과소화로 인해 한계에 직면한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어촌마을 주민의 소득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12개 어촌체험마을이 운영 중에 있고, 10개의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특히 2016년 경남, 전남을 시작으로 설립된 어촌특화지원센터는 어촌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6차 산업화의 기반을 조성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 어촌 6차 산업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지고, 어촌특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어촌계의 단합과 결속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시기로 회귀되고 있다. 또 6차 산업화의 추진주체로서 어촌계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어촌계가 어촌특화의 추진주체로서 단기간 내에 역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단결된 공동체의식과 꾸준한 추진의지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어촌특화의 주체로서 어촌계의 역량강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방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어촌특화를 위한 어촌계의 단계별 과정을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규단계는 어촌계원들이 어촌이 당면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어촌특화의 발전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단계이다. 어촌계 리더 및 주민이 어촌특화 추진의지가 발현되는 시작점이 된다.

둘째, 도약단계는 어촌계원들이 마을발전을 위하여 어촌특화에 관심을 표명하게 되고, 주민교육,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어촌특화의 동기가 부여된다. 그리고 어촌계 및 마을 내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추진동력이 형성된다.

셋째, 계획단계는 비전, 목표, 추진사업 등 어촌특화사업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되는 단계이다. 어촌계원들 스스로 마을자원을 발굴하고, 자치기구를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어촌특화사업을 설계한다.

넷째, 실행단계는 수립된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어촌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이다. 어촌체험관광, 마을축제, 수산가공품 개발 등 주민소득을 높일 수 있는 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한다.

다섯째, 관리단계는 앞서 실행됐던 어촌특화사업을 부작용 및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민복지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노력하는 단계이다. 특히 어촌특화사업으로 인하여 발생된 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정하여 최소화한다.

위의 프로그램은 어촌특화를 위한 어촌계의 단계별 육성과정을 간단히 표현한 것이다. 앞의 5단계 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도약’과 ‘계획’이다.

‘도약’은 어촌특화를 위한 어촌계 구성원의 동기가 부여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단계로서, 어촌특화 추진의 원동력이 발현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계획’은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마을이 보유하고 있은 자원을 발굴함으로써 실천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을의 어촌특화 방향성을 결정하고, 현실적인 사업을 도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위의 단계별 과정보다 중요한 것은 어촌계의 신뢰와 단합이다. 성공적인 어촌특화를 위해서는 어촌계 구성원 간의 굳건한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합과 결속이 강화되고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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