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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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가능한가?
  • 탁희업
  • 승인 2018.06.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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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거행된 양식 참다랑어 출하식은 참다랑어 양식산업이 미래 수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더욱이 참다랑어 매니아들에게는 냉동이 아닌 우리가 직접 키운 신선한 상태의 참다랑어를 맛볼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에 출하된 참다랑어는 약2년간 키운 30kg 내외 크기로 올해 30톤 정도가 출하될 예정이다. 10여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되는 것이다. 양식산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참다랑어 출하는 축하할 일이다.


참다랑어는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톤중 1%에 그칠 만큼 귀한 고급어종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수산과학원도 지중해 몰타에서 처음으로 수정란을 확보해 국내로 이식하고 수정과 부화, 사육 시험을 실시하고, 어미사육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완전양식에도 성공했다. 지난 2007년 정치망에 잡힌 참다랑어 치어를 가두리에 사육해 양식에 나선 민간 기업의 막대한 자본과 투자가 곁들여진 결과이기도 하다.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가 된다면 부가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국내 연안에서 잡히는 치어를 축양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3000억원이상의 부가가치가 기대될 정도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출하를 계기로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출하가 곧바로 양식 성공과 산업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종자 공급은 물론, 사육기술과 질병, 사료, 관련 기자재 등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어려운 과제가 종자 수급이다. 종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양식 산업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올해 해양수산부는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생산한 인공종자 생산과 일본과 지중해에서 수정란을 이식해 부화 실험을 추진하고, 선망 선단을 이용해 자연산 치어도 확보할 계획이다. 종자 수급에 벌써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일관성 없는 정책 부재에 출발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산 치어 어획에 나서는 선망 선단에는 시가 기준 보상을 실시해 준다고 발표됐으나 실제 예산은 3억원 뿐이다. ‘바다의 로또’를 품을 자세와 의지가 정부에 없다는 표현이다. 연간 수천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품종에 투자되는 정부예산은 말하기 부끄러울 수준이다.


전문인력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산과학원의 참다랑어 양식 전담 인력은 서너명에 불과하다. 세계 최초 참다랑어 완전양식에 성공한 일본 긴끼대학연구소에는 참치 한 품종만을 위해 평생을 바친 연구원이 있다. 사료와 질병 담당자 역시 참치 한 품목을 대상으로 연구에 매달린다. 전문인력조차 승진과 보직을 위해 이동이 잦은 우리와는 달리 전문가로서 대우를 해 주기 때문에 평생 연구에 매달릴 수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종자 고급기술 마련을 위해 자연산 치어 어획과 이송 기술,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종자 생산단지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연구센터와 인력 확보도 포함됐다. 현재의 문제와 과제를 파악하고 있다면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과 지원을 앞서가는 현장과 업계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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