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수산물 동남아 할랄시장 진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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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수산물 동남아 할랄시장 진출 방향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03.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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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경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외국과의 FTA 체결 확대로 따라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익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수출시장으로 할랄식품 시장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 할랄시장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2조 달러에 이르며, 향후 2019년에는 3.7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 이슬람 인구는 약 20억 명 이상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거대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의 시장규모 확대와 함께 이들 국가의 수산물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이슬람 지역의 수산물 총 공급량은 2011년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2000만 톤, 남아시아 지역이 1200만 톤, 서아시아 지역이 1600만 톤, 북아프리카 지역이 260만 톤 등이다.

이들 국가로의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 대 세계 수산물 수출은 연평균 3.5% 증가하는 동안 이슬람 국가로의 수산물 수출은 연평균 34.0%나 증가했다.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수산물 수출과 관련해 2014년부터 중국지역에 순차적으로 수출지원센터(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운영과 영리법인을 설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정부지원을 통해 베트남, 대만, 일본, 미국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등 수산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수출시장 다변화와 본격적인 신규 수출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할랄시장에 대한 정보수집과 내부 역량 강화 등 여러 숙제들을 해결해가야 할 입장에 서 있다.

동남아 할랄시장 진출과 관련해 대상 국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 그 중에서도 현재 수산물 소비가 많고, 대부분 조제저장가공품의 절대 수입량이 많은 말레이시아를 먼저 공략하고 점차 인도네시아로 시장을 넓혀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판단된다.

할랄시장으로 진출에 있어서 품목 선택은 현지 수산물 소비 형태를 감안해 튀기거나, 구운 형태의 수산품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가장 유력한 상품은 김을 활용한 상품이다.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도 한국, 일본, 중국 인근에서만 생산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구체적인 상품은 조미김과 스낵김이다.

현재 수협중앙회가 직접생산 가능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외부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할랄인증 품목은 모두 6가지로 한정돼 있다. 지금은 이들 품목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조사와 진출에 중점을 둬야하겠지만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시장에 맞는 할랄인증 상품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요구된다. 현지에서 수요가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할랄인증을 받은 중소규모 상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현지 할랄인증 취득 상품에 대해서는 현지 국가에 적극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논의 중인 말레이시아 수출지원센터 설립이 결정되고 사무실이 마련된다면 이를 통해 할랄식품에 대한 홍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수출가능한 상품에 대해 할랄상품 인증 포장과 함께 현지 홍보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 할랄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수산물 관련 박람회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해야 있다. 국내에서도 정보를 사전에 축적함으로써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기 위해서 관련 단체의 설명회 등 여러 모임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수협 수산물이 동남아 수산물 할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보 수집이 필수조건인 만큼 수출지원센터 설립 등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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