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성장이 빠른 육종참전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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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성장이 빠른 육종참전복 개발
  • 안현선
  • 승인 2018.02.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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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지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 박사
 

최근 국내의 전복 양식산업은 인건비, 유류비 및 주요부대비용의 상승 및 주요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 여건변화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생산원가 절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복양식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는 효율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육시설개선, 고품질 배합사료개발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의 하나로 육종연구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복 육종기술은 과거 배수체 육종연구와 교잡육종 연구 등이 진행됐고, 외래 품종의 유전자 도입 등에 관한 기초적이고 단발적인 연구가 대학교 및 연구소에서 시도됐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전다양성 등을 고려한 양식생물의 유전자원관리 및 유전능력평가 등의 체계적인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에서 2004년부터 처음으로 시작했다. 14년간의 오랜 전복 육종연구 끝에 이제야 첫 연구결과물로 선보이게 된 속성장 육종참전복은 한국고유의 참전복 혈통만을 사용해 첨단선발육종기술을 이용한 결과물로 참전복의 단점인 느린 성장속도를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 생각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양성기간 단축 및 원가절감 등의 효과로 나타나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전복육종 기술개발은 속성장 및 환경내성(고수온내성)품종을 개발해 양식원가를 절감하고 양식경쟁력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속성장 품종은 빠른 성장으로 양성기간을 단축하여 양식생산원가 절감을 유도 할 수 있으며 또한 최근 여름철 고수온기에 높은 폐사율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하여 고수온내성 품종 개발로 폐사율을 절감시켜 전복 양식산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 및 국내 전복 양식산업의 지속적 성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전복육종기술 개발의 단계별 추진계획을 보면 1단계(2004년~)는 속성장 및 고수온 내성품종개발 연구를 통해 우량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2단계(2015~2017년)는 개발되어진 속성장 육종전복 품종의 현장 적응실험으로 육종효율성을 검증한 후 3단계(2018년)는 개발한 속성장 육종참전복을 현장보급을 통한 본격적인 산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1단계의 속성장 및 고수온 내성품종개발 연구는 2003년 부터에 우리나라 고유의 참전복만을 이용하기 위해 육종연구 기초집단을 동해, 서해, 남해에 서식하고 있는 자연산 및 양식산 어미전복을 수집했으며, 모든 개체의 DNA 분석을 통하여 개체간의 유전적 거리 및 유전적다양성을 분석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로 부터 1세대 육종전복을 생산하였고 분기별 성장형질등을 측정하여 각 가계 및 개체의 유전능력평가를 통한 유전적 특성을 파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에는 2017년 5세대 육종전복을 생산하여 사육관리 중이다. 현재 사육관리 하고 있는 전복은 모두 DNA분석을 통하여 친자확인을 한 후 개체인식을 위해 전자칩이 부착돼 있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전복의 혈통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각 가계 및 개체의 특성을 파악에 편리하다.
2단계에는 이러한 육종연구를 통해 개발한 속성장 육종참전복 품종의 현장 적응실험으로 육종효율성을 검증하는 단계로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에 걸쳐 전남 15개소 현장에 1.5억 마리의 유생을 시험보급 했으며, 그 성장을 조사한 결과, 속성장 육종참전복은 일반참전복과 비교하여 성장률이 30%이상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참전복 한 마리가 100g까지의 크기위한 양성기간을 육종참전복은 약 6개월 단축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른 원가절감액은 연간 약 700억 가량의 생산비용을 절감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어업인의 생산비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3단계는 이러한 육종참전복을 현장보급 및 산업화단계이다. 산업화를 위해 우선 우리나라 고유의 참전복 혈통에 첨단육종기술을 접목하여 성장이 빠른 육종참전복을 개발함에 따라 그 우수성과 일반전복과의 차별성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 산업화에 적용하기 위하여 브랜드명을 개발했으며,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산업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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