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충남 김 산업 실태 및 발전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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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충남 김 산업 실태 및 발전방안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02.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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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화 충남연구원 해양수산연구팀 책임연구원


충남은 서천에서 질 좋은 원초김과 마른김이 생산되고 있고 서천, 보령, 홍성에서 조미김이 제조·가공되고 있어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생산과정이 입지해 있는 지역이다.

특히 충남도내 수산물 중 김의 생산비중은 32%를 차지해 지역 농수산물 중에서도 주력 품목에 속한다.

어가당 평균 시설 수는 매년 늘어나 2017년에는 255책이고, 이는 2009년 89책보다 약 3배 증가 한 것으로 김 양식의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다.

김 생산어가의 가구당 소득액은 2016년에 3억4400만 원으로 처음으로 3억 원대에 진입했으며, 2016년에 1650만 속을 생산해 전국(1만6900만 속)의 7%를 점유했다.

현재 충남에는 김 가공업체가 약 360개소 있으며, 이는 전국(약 700개소)의 절반에 해당된다.

마른김 업체는 57개소이며 서천에만 54개소가 집중돼 있고, 조미김 업체는 서천 24개소, 홍성(광천) 48개소, 보령(대천) 88개소가 위치해있다.

그러나 충남의 수산물 중 김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재해있다.

김 산업의 주요 이슈별 대응방안을 바탕으로 충남도와 시·군이 추진해야 하는 정책방안 및 추진사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역에 맞는 품종 개발, 실용적인 시비제 개발, 중금속 및 세균 검사 강화 등을 통해 고품질 김 생산에 대한 R&D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늘어나고 있는 불법어장을 근절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 적정 양식면적 운영으로 건강한 김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서천군에만 남아있는 원초김 양식을 보령시, 태안군으로 확대해 신규 김 양식적지를 발굴하고 정화시설 방류수 등을 활용해 김 양식장의 영양염류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마른김 산업 육성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원초김 생산어업인과 마른김 업체 간의 공급량과 수요량을 일치시켜 원초김의 최고·최저 가격보상제를 시행해야 한다.

또 조미김에 비해 수출금액이 10배 이상이고, 김밥용김(스시김)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마른김 특화지구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마른김의 가격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위판·등급제 도입으로 마른김 유통허브를 조성하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수출용 김밥용김에 대한 수직계열화에도 나서야 한다.

김 수출 강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도 나서야 한다. 현재 조미김 중심에서 탈피해 다양한 조미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수출용 김에 대한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 조미제품(조미김, 김스낵, 김자반 등)에 대한 품질규격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고품질 수출용 지역 김의 생산이력제 시행을 위한 충남도 차원의 이력추적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충남지역 김 산업의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김 양식 체험·관광어장 개발을 통한 가치 확산에 나서야 하며, 도내 행정부서·시군의 경계를 넘는 쌀과 함께 하는 충남 김 소비촉진운동도 전개해야 한다.

또한 서천서부, 광천, 대천을 잇는 연계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서야 하며, 충남 김 산업 발전을 위한 중간지원조직 운영으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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