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일 해마 양식기술 보유 '해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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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유일 해마 양식기술 보유 '해천마'
  • 장승범
  • 승인 2017.12.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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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마 80% 먹는 중국- 뚫리면 ‘대박’
 
연 2억5000만 마리 소비 약재시장 7조5000억 원 추정
생산량 1억5000만 마리에 불과 1억 마리 수입문 열려
수산 강국 양식기술 확보에 혈안- 해천마 최고 기술력
인력 확보에 애로점-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 지원해야

해마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식품으로 먹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재료이지만 중국에서는 보양식중 으뜸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해천마(대표이사 노섬)가 양식으로 생산한 해마는 무항생제로 품질도 뛰어나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마를 양식하고 있는 노섬 해천마 대표를 만나 해마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나라에선 기껏해야 관상어 종으로 알려져 있던 해마가 세계적으로는 까다로운 양식방법 때문에 중국에선 구하지 못해 못먹을 정도로 ‘핫’한 품목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밀수를 해서까지 유통되고 있다는 것.
중국인들은 왜 이토록 해마에 열광하는 가. 해마는 약 500년 전부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제국에서 약재나 식재료로 널리 사용해 올 정도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나라와 지역에 따라 전통적인 사용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중국의 남부지방에 가면 산삼 다음으로 꼽을 만큼 해마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해마에 대한 효능에 대해 현대의 한의학자가 동의보감을 인용해 설명한 내용을 보면 해마는 신장의 원기를 보강하고 남자의 양기를 강하게 해주며 정액이 냉하고 음경이 위축되는 것을 다스린다고 돼있다.
또 신경을 안정시키며 부기를 없애주고 기와 혈을 조절해 혈관을 풀어주고 기침과 숨이 찬 증상을 없애고 자궁과 난소의 중량을 증가시키며 전립선, 정낭, 항문의 근육 량을 증가시킨다. 더불어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다스린다고 소개하고 있어 흔히 말하는 정력 식품으로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한약재로 쓰는 해마는 연간 2억5000마리, 약재시장 규모는 7조5000억 원에 이르지만 생산량은 1억5000만 마리에 불과해 1억 마리를 수입해야 한다. 보양식으로도 인기를 끌어 식재료 최고품질은 1kg에 수백만 원을 호가 한다고 한다.
실제 해천마가 중국 박람회에서 건해마 25cm 2마리 제품을 1000달러에 내놨는데도 없어 못팔 정도 인기였다고 했다.
수산 강국들이 해마 대량양식기술을 확보하려 하는 것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세계 해마의 80%를 소비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대국으로의 진입은 더욱 해마의 소비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돼 해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해마는 세계 전 품종이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여서 국가 간 무역거래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하지만 양식해마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있다.
해천마는 국내 최초 유일하게 해마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어업회사법인이다.
해천마가 생산하는 해마는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유일하게 식품으로 인정하는 종으로써 건강식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청정 제주의 자랑인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해수를 이용해 HACCP시설에서 양식 생산하고 있어 품질은 최고를 자랑한다.
해천마는 2005년 한국해수관상어센터의 사명으로 출발했다.
2005년 기업화 회사로 한국 관상어 및 수족 용품 전시회 최우수 기술상 수상하며 한국해수관상어센터 벤처기업으로 창업, 개장한 것이다.
2006년엔 국내 최초로 해수관상어 Clownfish 5종을 개발했고 2008년엔 한국 관상어 및 수족 용품 전시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엔 싱가포르 국제관상어 전시회 출품 및 중국 광저우 북경 국제펫전시회 참가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0년 일본으로 수출(해마 7종 및 흰동가리 10종 산업화)하기도 했다.
또 2011년엔 Clownfish 10종을 개발하고 중국 광저우 국제펫전시회 출품 및 해마 7종을 생산 기술개발 및 국내외에 판매했다.
2011년 베이징에서 열린 펫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생산한 해마를 전시하던 중 중국 바이어로 부터 처음으로 중국의 거대한 TCM(Traditional Chines Medicine)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귀국 후 해양수산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의 해마생산기술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이후 2012년엔 일본, 미국 및 캐나다로 수출해 해마 양식 시설 확장(해양수산부 R&D 지원)을 했다.
2014년에도 양식시설을 확장, 세계 최대 해마 양식 기업으로 도약(월 5만 마리 생산)했다.
해천마는 해마 먹이생물양식도 판매하고 건조 해마를 중국, 홍콩 및 대만으로 수출했다.
그해 부산 BEXCO 식품박람회에는 건해마, 해마주를 선보여 홍콩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해천마는 2014년도 해양수산기술대전 연구대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5년 일본 도쿄국제식품박람회에 건해마와 해삼주로 전시, 참가했다. 이해에 ㈜오르컴퍼니와 제주델마르, ㈜온가온과 원료공급협약을 맺어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6년 한국해수관광어센터에서 어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해천마로 전환해 친어 사육동 증축 (정부지원사업)으로 월 20만 마리까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해천마는 2017년 제주해마(건해마)패키지, 해마대왕, 호신보비, 해신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출시해 롯데면세점(소공동) 입점 및 홍콩수산박람회, 일본 도쿄식품박람회, 홍콩수산박람회, 부산 벡스코 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 해마 식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천마는 해마 효능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해마의 규격화와 함량을 준수할 것을 강조한다. 이에 엄선한 회원사 제도를 통해 품질유지와 유통거래 질서를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노섬 해천마 대표는 “해마 양식 기술은 세계적이지만 규모가 적은 회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1만평에 120억 원의 시설비를 들이면 2년 후엔 600억~1000억 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은 있지만 자부담 등의 한계가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1957년부터 국가 지원으로 해마 양식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성숙 이후의 단계를 넘지 못해 12cm내외 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는 벌써 기술개발이 끝나 수출 절차, 법 등 중국 문이 열린다면 다른 어떤 양식품목보다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 수급의 문제도 지적했다. 수개월 간 양식장에 인력을 구하려 해도 지원자가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제주대학교 의과대학과 해양과학대학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해마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나가면서 생산한 해마를 건조가공 하는 한편 미세분말로 국내 건강식품산업에 원료조달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마의 세계적인 전시관을 만들어 양식생산과 가공공정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게 해 청정제주의 용암해수와 HACCP 가공시설로 청정 제주해마의 고귀함을 알릴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천마의 회원사들을 양식사업단 인근에 유치해 고부가가치 건강식품과 화장품, 해마 주, 해마차 등의 생산공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이 직접 방문, 보고 먹으면서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해마산업단지를 조성해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에 이르는 융·복합단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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