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 회복 위한 해경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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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뢰 회복 위한 해경의 각오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10.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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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권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
적폐 청산위해 감사·감찰업무 개선, 현장의견 수렴
해양경찰 혁신 100일 프로젝트 25개 과제 선정해

요즘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는 적폐청산, 갑질 논란. 이 두 단어는 현재 한국사회를 들여다보는 하나의 핵심단어가 됐다.

적폐(積弊)란 말 그대로 ‘그동안 쌓였던 폐단’이란 뜻이고 갑질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을 말한다.

두 단어는 과거 언론보도를 보면 대형 항공회사의 땅콩 회항 사건, 군대에서 있었던 공관병 사건, 피자회사 회장이 가맹점주에게 광고비를 전가했던 사건 등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공정함을 축약해서 드러나는 상징이 돼버렸다.

이에 국민들이 적폐와 갑질에 맞서는 주인공을 그려낸 방송에 재미를 느끼고 적폐와 갑질 시스템에 대항하는 내부 고발자 즉, 슈퍼 ‘을’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것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

해양경찰은 1953년 해군 함정 6척으로 시작해 60여 년간 동쪽 끝 독도에서부터 제주도 이어도까지 대한민국 바다를 묵묵히 지켜왔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시 미흡한 대처로 인해 조직해체라는 아픔도 있었지만 뼈를 깎는 노력과 끊임없는 조직 혁신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길 원했다.

1만 해경직원들은 조직해체의 아픔과 ‘해피아’라는 오명보다는 대한민국 유일한 해상구조기관으로서 구조를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스스로 더 힘들어 했다.

이제 해경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독립했다.

지난 9월 13일 제64회 해양경찰의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을 주문한다. 해양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또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는 처음부터 끝가지 해경이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위한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해양경찰은 큰 아픔과 교훈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진정 국민과 공감하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해경은 조직 내 남아있는 관행(적폐)과 조직문화를 과감히 청산하기 위해 감사·감찰업무 개선안을 마련하고 익명 자유발언대를 통해 주요 정책과 조직문화 등 다양한 현장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또 일반 국민과 해양 전문가가 정책 과정에 참여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입안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 해양경찰 혁신 100일 프로젝트 25개 과제를 선정해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앞으로 해양경찰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높은 수준의 바다 안전과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조해경(再造海警)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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