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문화 국정과제와 지역발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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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문화 국정과제와 지역발전 전략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10.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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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KMI 해양관광·문화연구실장
 

세계 관광시장은 2012년 10억 명에서 2030년 18억 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성장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세계관광기구(UNWTO)와 유럽연합(EU)은 해양공간의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강조하며, 해양관광을 새로운 관광개발대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해양관광시장 다변화에 따른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해수욕, 해변휴식에서 해양관광활동의 공간과 대상의 확대, 체험형 관광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양관광산업이 마리나, 크루즈, 수중레저 서비스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도 정비했다. 다만 지역 간 차별성 부족, 유사시설의 중복투자, 과도한 기반시설 투자 등은 관광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광분야 국정과제 정책목표는 관광수용태세 개선과 융·복합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마리나 서비스업 확대와 크루즈관광객 200만 명 시대 개막, 해양관광 저변 확대 및 어촌관광 활성화, 해양치유관광 및 해양복지서비스 촉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우선 마리나 산업과 관련해서는 마리나업(대여, 정박) 확대, 내수면·마리나 클러스터구축(제품판매, 기술교류,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과 관련해서는 크루즈관광발전 토대 구축, 국적선사 육성, 크루즈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관광 및 어촌관광 활성화 관련해서는 해양관광 창업지원, 관광 상품 개발, 해중경관지구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강원도가 국내 최대의 관광목적지로 폭넓은 관광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평창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는 지역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관광 분야에서도 동해안권의 아름다운 해안경관, 해수욕장, 수산물, 해양관광자원 등 전통적 관광자원을 활용해 트렌드의 변화에 맞춘 발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첫 번째 과제로 고부가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크루즈산업과 해양레저산업의 지역차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17년 크루즈관광산업은 중국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2배가 넘는 성장세가 위축됐지만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환동해 시장은 새로운 성장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최근 속초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은 기반시설 제약을 해소했으므로 지역축제, 문화콘텐츠를 토대로 한 기항지 관광 상품과 강원권의 한류문화를 바탕으로 ‘러시아↔일본↔동남아’를 연계하는 크루즈 상품라인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동해안권의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고, 수도권의 철도와 항공을 환동해 크루즈와 연계시킨다면 새로운 크루즈 시장의 형성이 가능할 것이다.

두 번째 과제로 강원도의 청정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와 해양복지관광 기반 마련으로 국민관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강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최근 관광트렌드는 웰니스, 웰빙의 영향으로 체류·휴양형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해양치유 자원 발굴 R&D 사업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 해양경관·치유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마을이나 휴양마을을 조성·지정해 해양관광의 영역을 확대시키도록 해야 한다.

해양치유마을의 지정은 기존 어촌마을, 해수욕장, 해안산책로(해안누리길)과 해양치유자원을 연계하고 지역의료기관을 활용해 치유와 휴양이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해양치유마을이나 치유시설이용은 관광객이나 은퇴자 층 이외에 노년층, 사회취약계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해양복지바우처 마련) 해양에서의 복지관광이 실현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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