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지켜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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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켜야 하는 이유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07.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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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지구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우리에게 음식, 에너지 및 기타 자원을 제공한다. 우리는 생계를 위한 어업부터 서핑, 보트타기 등의 취미 활동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함부로 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이 잡은 물고기는 자연 재생산으로 보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자연이 제공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수산물을 어획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5년에 8100만 톤 이상의 어획이 이뤄졌는데 이는 2014년에 대비 1.7% 증가한 양이다. 전 세계 어류자원의 약 30%가 남획상태에 놓여있다.

어업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어획 할당량과 보다 나은 어업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일부 어종들은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 예로 멸종 위기에 처한 어종을 먹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도 어업자원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19세기 산업화 이후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 정도만 상승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은 이유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 바다의 산도가 높아져 pH(산도 또는 염기도를 측정하는 척도)가 떨어지게 된다. 과거 1870년 바다의 평균 pH는 8.2 정도였지만, 현재는 8.1이다. 2100년에는 pH 값이 7.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소한 변화로 보일 수 있으나, pH 값의 0.1 하락은 산도 150% 증가에 해당한다. 많은 바다 생물들은 극단적인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재생산을 멈추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바다는 CO2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열도 저장한다. 바다는 사람이 만든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생성된 열의 93% 이상을 흡수하여 물을 데우고 있다. 1900년에서 2008년 사이 해수면 온도는 평균 0.62℃ 상승했다. 서태평양의 일부 지역에서는 2.1℃까지 증가했다.

바닷물의 온난화는 다양한 수중 생물, 특히 산호초의 백화현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호는 탄산칼슘으로 단단한 외골격을 형성하는 생물이다. 산호는 내부에 다채로운 광합성 조류를 품고 있는데 주변의 물이 너무 따뜻해지면 품고 있던 조류를 배출하고 결국은 굶어 죽게 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서 해수온도가 더 이상 상승하지 않게 하는 것이 산호초 백화현상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따뜻한 수온에도 적응할 수 있는 산호초를 연구하고 있다.

바다에 5개의 거대한 쓰레기더미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쓰레기더미들은 70만~1500만㎢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미세한 조각으로 분해되어 바다바닥, 극지방의 해빙, 심지어는 물고기 내장에까지 분포하게 된다.

이러한 쓰레기더미 외에도 기업형 농장으로부터 배출되는 질산염과 인산염과 같은 오염 물질이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공장으로부터 배출되는 산업폐수는 납, 수은 및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오염 물질은 어류의 생존에 필요한 조류를 파괴하기도 하고 고래, 상어 및 다른 동물의 지방에 축적되어 최종 소비자인 인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바다 깊은 곳에는 귀중한 천연자원이 있다. 해저에는 철과 수산화망간으로 구성된 망간단괴가 있다. 망간은 금속합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바다에 70억 톤 이상의 망간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간 뿐 아니라 코발트, 니켈, 탈륨 및 희토류원소와 같은 귀금속도 존재한다.

많은 국가들이 이미 해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소유권이 허용되는 대로 해저광업이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해저광업이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파괴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저광업으로 발생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엄격한 규칙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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