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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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
  • 탁희업
  • 승인 2017.04.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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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 사용량 확대에 주력

 

지난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지역 넙치양식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016년 배합사료 사용에 대해 당시 배합사료 사용 시범어장 90%이상이 찬성했으며, 생사료를 사용하는 양식장도 59%가 찬성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과 달리 넙치양식장에서의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는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양식어업인들의 불만은 넙치 성장이 늦고 횟집에서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생사료 대비 배합사료 가격이 현장을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사료관련 연구기관이나 사료제조회사들은 넙치나 조피볼락 배합사료 생산기술은 충분히 확보돼 있으나 양식 현장에서는 가격이 낮고 품질이 높은 배합사료를 요구하고 있어 생사료와의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제주지역 일부 양식장은 종묘나 사육어 폐사량이 늘어나면 배합사료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해양수산부도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전면실시 정책을 사실상 연기한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센터장 한현섭)는 전체 사료 사용량 대비 배합사료 사용량을 현재 20%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어분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전분 사용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수온이 낮은 동절기에 사용이 가능한 배합사료도 개발했다. 3년전 관계 기관과 협의해 418%에 이르던 전분 수입관세를 사료 관세 수준인 8%로 인하해 배합사료에 밀가루를 대체한 전분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이로인해 프리미엄급 부상사료 개발이 가능해 졌다. 10%의 전분을 사용해 어분을 코팅해 지방과 지질 함량을 높여 품질을 높인 것. 또한 겨울철 저수온기에 500g 이상의 성어 사육이 가능하도록 200mm이상 사료 개발도 완료했다.


한현섭 센터장은 “어분 함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전분 대체 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온 12도 이하의 동절기에 사육어에 복수가 차지 않도록 사료가 쉽게 풀어질 수 있는 사료를 개발, 현장 시험을 거쳐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성어 사육을 위해 200mm 이상 크기의 사료가 부스러지지 않도록 점착과 결착력이 높은 사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고품질 맞춤형 배합사료 현장 적응시험을 확대해 완도와 제주 각 2개소, 조피볼락은 통영 가두리 1개소 등으로 확대한다. 특히 사료연구센터는 지난해부터 10년간 사료 원료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국제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저어분 배합사료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년동안 이곳 센터에서 배합사료 연구만을 담당해 온 김강웅 박사는 “양어사료의 품질 향상과 사용량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사료관리법에 포함된 양어용 배합사료관련 규정을 따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해양수산부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칭 양어사료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다면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높은 배합사료 개발은 물론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료연구센터는 연구 개발과 함께 양식 현장과 관련 업체등을 대상으로 배합사료 사용에 대한 정보교환과 의견 수렴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전국 양식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소비지 대형 할인 매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제주지역 넙치 유통상인들을 대상으로 배합사료를 사용해 키운 넙치에 대한 품질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나 롯데마트등에서 배합사료로 키운 넙치의 품질 우수성을 설명하고 양식어 소비 확대에 대해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양어용 배합사료 연구의 본산 역할을 담당해 온 사료연구센터 한협섭 센터장은 “양식 현장에서 필요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으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이 될 것”이라며 전 지역에서 연중 사용이 가능하며 전체 양식 어류에 사용하는 고품질 사료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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