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30억달러 달성을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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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수출 30억달러 달성을 위한 조건
  • 탁희업
  • 승인 2017.01.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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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산물 수출이 전년대비 10%정도 늘어났다. 내수 시장 부진과 어획 감소와 개방화에 따른 각국의 보이지 않는 무역 장벽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는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일이다.

수출 증가의 일등 공신은 전통적인 수출품목인 참치와 김, 오징어, 전복등이다. 참치는 일본 엔화 강세와 함께 수요 증가와 함께 동남아시아의 원료로 수출이 늘어났다. 오징어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덕분에 가격이 올랐으며, 김은 일본 쿼터량 확대에 힘입어 미국을 재차고 김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전복은 신규 시장인 중국 시장 개척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증가가 새로운 시장이나 품목 개발 등 자체적인 노력보다는 환율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 만족감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는 핵심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수산업 미래성장을 위해 수산물 수출 23억 달러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 도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목표액 23억 달러 달성은 무산됐다. 또한 지난 2015년 6월 마련된 수산물 수출 진흥 종합대책에서 목표로 내건 2017년 30억달러 수출도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수산물 수출진흥대책에 포함됐던 여러 가지 사업들이 추진됐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지난해 수출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 23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통합브랜드 ‘K-Fish’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강화, 신선·냉동 수산물 수출촉진을 위해 중국 내 물류망 확충, 중국 CCTV 광고, 온라인 몰, 백화점, 홈쇼핑 등 판매채널 확대, 중국내 물류망 확충을 위한 관계기관 MOU 체결, 국제수산박람회 참가지원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수출 현장과는 연결이 미흡했다.

특히 자체 분석한 수출의 문제점은 목표 달성을 위한다는 명분에 밀려 정책 자체가 변질됐다.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어렵다고 분석했음에도 일본 의존도는 지난해 더욱 높아졌다. 엔고 현상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 미래 시장이라고 이목을 집중시킨 할랄 시장에 대한 제품 개발과 시장진출 노력은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린 듯한 느낌이다.


수산물 수출 30억달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출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과 일본, 미국에서 선호하는 김 제품은 차이가 있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어떤 제품을 내놓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 선호도를 철저히 분석하고 경쟁국의 제품도 분석해야 한다. 특히 시장의 거래 형태에 따라,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에 수출국에 대한 시장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거대 시장이 바로 여에 있어도 내다팔 물건이 없다면 거대시장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수산물 수출 진흥 종합대책은 3대 전략, 7대 정책과제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수산물 수출 30억 달러를 달성해 수출을 통한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이룬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월초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의 의견수렴등을 바탕으로 올해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이 결정된다. 지난 2015년 발표된 수산물 수출진흥종합대책이 근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실질적이며 추진 가능한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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