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본연의 역할과 가치 창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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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본연의 역할과 가치 창조할 때
  • 탁희업
  • 승인 2016.11.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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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법인 수협은행의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신용사업부문(수협은행) 분할 안건을 의결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

개정 수협법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터 신용사업부문은 수협은행으로 독립법인이 되며, 수협중앙회는 지도경제부문만을 담당하게 된다. 수협중앙회로서는 일대 변혁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신용사업부문이 담당해 온 분담금이 명칭사용료로 대체되고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전환되면서 중앙회는 임원등의 조직이 개편되고 예산 역시 지도경제사업 부문으로 달라지게 된다. 지도경제부문은 임원이 5명에서 4명으로 비상임이사 역시 6명에서 5명으로 각각 1명씩 줄게된다.사업전담 대표이사 임기도 4년에서 2년으로 조정되며 상임이사 선출 및 해임도 이사회 의결에서 총회 의결로 바뀐다.


수협은행의 분리 출범으로 수협중앙회는 지도경제사업만을 담당하는 전문성이 강화되고 협동조합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수협의 성장과 활동에 발목을 잡았던 공적자금이 상환되면 신용자회사 배당금을 고유 목적 사업 지원에 사용이 가능해 진다.

어업인과 어촌사회 권익을 대변하고 수산업 발전과 어가소득 증대, 다양한 회원조합 지원사업으로 협종조합 본질적 가치 실현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개정 수협에 따라 신용사업의 분리로 본연의 역할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발굴과 임직원 모두의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기대보다는 걱적이 앞서는 이유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962년 창립 이래 어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과 복지어촌 건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어업인에 대한 지도 · 교육을 담당하는 지도사업과 수산물 공동 판매와 가격지지사업을 수행하는 경제사업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사업 추진과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비대해진 몸집은 어업인들은 물론 어촌사회로부터 누구를 위한 조직인지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야기했다. 일선조합과 조합장의 비리가 발생하고 어촌사회의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어업인이나 어촌사회를 대변하기 보다는 수협중앙회의 살길만 찾는다는 비판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특히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개장 1년이 돼 가지만 해소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개방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가공, 물류, 수출 등 수산업계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구 온난화와 남획등에 의한 수산자원 감소,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어업인들의 소득향상과 일자리 보장,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 등은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를위해 수협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 이것의 수협의 존재가치이며 이유일 것이다. 변해야 산다. 수협 내부에서 변화와 창조를 이끌어내고 노력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달라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어촌과 어업인에게 활력을 주고, 수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수협 자체의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사업등을 발굴해 자립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돈되는 수협, 강한 수협’으로 도약하느냐는 이제 수협에 달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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