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농어업에 대한 교육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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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농어업에 대한 교육훈련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0.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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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요즈음 농어촌에는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는 농촌의 활력을 잃게 하고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최근 10년 안팎으로 농어가인구가 200만 명 이하로 줄고, 농어촌을 지키는 60~70대 노인세대 농어부가 대부분 상황에서 고령화의 골이 깊어가며 지속가능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식물을 재배할 농지는 건물 건축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한꺼번에 대량생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기사인 이세돌 간의 대결이 있은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정부에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농어업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IT 기술 발달을 중심으로 하는 3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산업 및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농어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되는 대표 사업으로는 스마트 농장과 스마트 어장이다. 스마트 농장과 스마트 어장은 작물 재배와 어류 양식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온도와 습도, 일조량 등을 모바일 기기 등으로 제어하는 농어장으로, 스스로 최적 환경 조절이 가능한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품목별로 개발해 인공지능 환경 제어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의 노동력으로 양질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농어업 현장에서 초기 투자비용 부담, 기술 활용 미숙, 핵심기술·부품 표준화 미흡 등이 스마트 농어장의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기서 핵심기술·부품 표준화 미흡은 장기적인 기술 연구와 투자로 점차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지만 초기 투자비용 부담과 기술 활용 미숙은 정부의 행·재정 지원과 교육훈련을 통한 인재 양성을 통해 단기간 내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농어업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산업 및 사회의 구조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와 활용을 위한 전국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부에서 시행중인 자유학기제를 포함한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통해 직업탐색 기회의 하나로 스마트 농어장 등을 소개하고, 진로교육의 체험장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 농장과 스마트 농장이 전국적으로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스마트 농어장 등 첨단·과학 농어업시설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현재의 농어민은 물론 농어업에 관심 있는 젊은 인재들이 농어업에 종사할 있도록 교육기능을 갖춘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농어업의 구조 변화도 농어업에 필요한 인재상이나 교육훈련 체제와 내용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농어업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역량 중심의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미래 농어업사회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즉,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실생활에서의 적용 사례를 스스로 찾아보고, 토의와 논쟁을 통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등 농어업 교육기관에서의 교수·학습방식의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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