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오징어 생산 및 교역·소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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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오징어 생산 및 교역·소비 동향
  • 안현선
  • 승인 201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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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면-그림 1, 2, 사진

신선·냉장품 생산량 감소했으나 냉장품 크게 늘어

지난해 국내 오징어 총 공급량은 49만 톤으로, 평년 및 전년 대비 각각 29.4%, 2.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생산과 수입이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고 재고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급 팽창에 따라 2015년 국내 소비와 수출 또한 평년 대비 각각 15.6%, 10.6% 늘었지만, 공급 증가분에는 미치지 못해 이월물량이 평년 대비 91.0% 증가했다. 2015년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생산이 감소하더라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이 더욱 증가한다면 국내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징어 생산 중 냉동품 60% 차지
2015년 오징어 생산량은 31만 톤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해서는 16.0%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양어업 생산량이 평년 대비 54.4%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연근해어업 생산이 감소하고 원양어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신선·냉장품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냉동품의 비중은 늘었다. 신선·냉장품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3% 감소한 12만2000톤인 반면, 연근해산 냉동품은 34.4% 증가한 2만9000톤, 원양산 냉동품은 54.4% 증가한 15만2000톤이었다. 이에 따라 신선·냉장품의 비중은 평년 대비 14.0%p 감소한 39.2%에 그쳤고, 연근해산 냉동품과 원양산 냉동품의 비중은 각각 1.2%p, 13.1%p 증가한 9.3%, 48.8%에 달했다. 한편 활어 생산량은 8500톤으로 평년 대비 9.9% 증가하였고, 비중은 2.7%로 평년 수준이었다.
지난해 업종별 생산량은 채낚기어업이 증가세인 반면 트롤어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원양채낚기와 근해채낚기의 생산량은 평년 대비 각각 89.5%, 10.2% 증가한 11만3000톤, 4만5000톤이었다. 반면 대형트롤, 동해구중형트롤은 평년 대비 각각 4.2%, 44.4% 감소한 6만1000톤, 2만2000톤이었고 원양트롤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근해어업의 지역별 오징어 생산 비중은 부산 46.5%, 경북 34.4%로 이들 두 지역이 80%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강원 4.8% 등이었다. 부산·경북·강원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12.9%, 8.4%, 19.2% 감소한 7만4000톤, 5만5000톤, 7700톤이었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칠레, 페루
지난해 오징어 수입량은 5만1000톤으로 평년 대비 7.5%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1억600만 달러로 8.9% 감소했다. 이는 주요 수입상대국인 페루의 현지 생산 호조와 함께 수입단가가 2.5$/kg에서 2.1$/kg으로 약 16% 하락한 것에 기인했다. 한편 전년 대비 수입량은 17.6% 감소했는데, 이는 주 수입상대국인 칠레의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영향이 크다. 페루, 칠레 등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량과 수입액은 각각 4만1000톤, 8600만 달러로, 전체 오징어 수입에서 FTA 체결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1% 수준이다.
오징어의 주 수입상대국은 칠레, 페루, 중국,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인데, 칠레와 페루로부터의 수입량이 76%를 차지한다. 칠레산과 페루산 오징어는 대왕오징어로 자국 내수 수요가 많지 않아 전략적인 수출 품목으로서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식자재용(초밥, 진미채, 가공원료 등)으로 수입되고 있다. 칠레산과 페루산이 같은 어종이지만 상품성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칠레산이 상대적으로 크고 냉동품 위주로 생산되며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페루산은 크기가 작으며 자숙품 위주로 생산되며 품질이 우수하다.
오징어의 상품 형태별 수입 실적은 냉동품과 자숙품이 각각 6000만 달러, 5900만 달러를 차지하고 건조품 2900만 달러, 조미품 1700만 달러 등이었다. 물량 기준으로는 냉동품이 4만7000톤으로 가장 많고, 자숙품 1만8000톤, 조미품 3000톤, 건조품 1000톤 등이었다.
냉동품은 주로 칠레와 페루에서 대왕오징어가 수입되며, 최근 현지 생산 호조와 FTA 관세 혜택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칠레산의 경우 2015년에는 지진, 태풍 등의 영향으로 현지 생산이 감소해 수입이 줄어들었다. 생산 부진에 따라 칠레산의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21% 하락하여 수입액은 더 많이 감소했다.
건조품은 주로 베트남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한-ASEAN FTA에 의해 10%의 협정 관세를 적용받았다. 나머지는 페루산으로 한-페루 FTA에 의해 2015년 협정 관세는 5%였다. 건조품은 베트남산이 페루산보다 수입단가가 3배 이상 높은데, 이는 베트남산 품종이 한치인 반면, 페루산은 대왕오징어로 수입 품종이 다른 것에 기인한다.
자숙품은 페루산이 2015년 기준 전체 1만8000톤 중 1만3000톤이고 중국산이 4000톤으로 이들 두 나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미품과 마찬가지로 중국산은 대왕오징어를 가공해 바로 수출하는 물량이다. 2015년 기준 자숙품의 기준 관세율은 20%로 중국산에 대해 적용됐으며 페루산은 한-페루 FTA에 의해 10%의 협정 관세가 부과됐다.

수출량은 늘었으나 수출액은 감소
2015년 오징어 수출량은 7만3000톤으로 평년 대비 10.6%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9500만 달러로 29.2%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오징어 생산 호황에 따른 국제 시세 하락으로 수출액은 평년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수출량은 전년과 비슷하나 평년 수준보다는 많았다.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2만6000톤, 3800만 달러다. 한편 2015년 원양 현지 수출량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2만3000톤을 기록했다. 현지 수출 비중은 전년의 27%에서 31%로 확대됐는데, 이는 원양산 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주요 수출상대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고, 뉴질랜드와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수출 비중은 중국이 51.5%로 가장 높고, 미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의 순이며, 이들 4개국이 우리나라 전체 오징어 수출의 78%를 차지한다.

외식업체 취급품종 1위는 살오징어
오징어를 취급하는 외식업체의 상품형태별 소비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5년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총 367개 업체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활/신선·냉장/냉동품 취급업체의 경우 취급 품종은 살오징어가 66.4%로 가장 많았고, 대왕오징어 26.1% 등 이었다.
건조품 취급업체의 경우 살오징어가 50.0%로 가장 많았고, 한치 33.3%, 대왕오징어 16.7%이다. 조미·진미채 취급업체는 상품형태의 특성상 오징어 품종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살오징어 38.7%, 대왕오징어 9.7% 등이다.
활/신선·냉장 오징어의 용도는 신선도가 중요한 횟감이 44.4%로 가장 많았고, 탕/국 29.0%, 볶음 16.1% 등의 순이다. 냉동오징어의 경우 탕/국의 재료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43.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볶음 27.2%, 튀김 9.7%, 전 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조오징어는 구이 66.7%, 마른안주 33.3%로 소비되며, 진미·조미채의 경우 볶음이 8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식업체가 특정 상품형태를 취급하는 이유는 공통적으로 ‘요리에 적합하다’와 ‘맛이 좋다’는 의견이 각각 1위와 2위로 많았다. 그 밖의 이유로는 상품형태별로 차이가 있는데, 활/신선·냉장 취급업체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품질을 중요시 하는 반면, 주로 조리된 상태에서 소비되는 냉동품과 조미·진미채 업체의 경우 가격 측면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구입처로 활/신선·냉장/냉동품 취급업체는 유통업체와 재래시장/수산시장이 많았다. 신선도와 품질을 중요시하는 활/신선·냉장품 취급업체는 냉동품 취급업체에 비해 상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직접구매 방법을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조미·진미채 취급업체의 경우 대형마트/식자재마트가 가장 많았고, 재래시장/수산시장이 그 다음이었다.
오징어 취급 업체들이 특정 구매처를 선호하는 이유는 주로 ‘품질 우수’, ‘가격이 저렴’, ‘안정적인 공급 가능’으로 나타났다. 냉동품 취급업체는 구입 시 가격, 품질, 공급 측면을 비슷하게 고려하는 반면, 활/신선·냉장품 취급 업체는 판매와 직결되는 상품의 품질을 매우 중요시했다. 오징어 구입 시 애로사항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가격 불안정’, ‘품질 저하’, ‘크기 등 규격 불균등’을 선택하였는데, 이는 공급이 불안정하고 생산·유통과정 중 부패 또는 훼손이 쉬운 수산물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미·진미채는 가공품의 특성상 다른 상품형태보다 구입 시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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