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쥐치 종묘생산 양식의 대표 주자 아침수산
상태바
국내 쥐치 종묘생산 양식의 대표 주자 아침수산
  • 탁희업
  • 승인 2016.08.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B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일 경남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 아침수산 가두리에서는 선별작업이 한창이었다. 육상배양장에서 키운 3∼5cm 참쥐치를 가두리에서 본격 양식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서 양식장 관리선으로 10여분 거리의 거제만에 0.5ha의 가두리에 참쥐치와 말쥐치 500만마리가 양성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쥐치 인공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한 아침수산 백승원(51) 사장은 최근 쥐치의 새로운 부가가치 제고를 꿈꾸고 있다.

그동안 횟감용이나 매운탕으로 이용되던 쥐치를 반건조하거나 기능성으로 이용하는 등 가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쥐치 생산 가능 추정량이 1000톤에 달해 종묘생산부터 양성등의 기반이 갖춰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상대학교해양과학대학(옛 통영수전) 양식학과를 지난 90년도에 졸업한 백 사장은, 바로 양식업계에 뛰어들어 26년간 어류양식에 올인한 자칭 양식 1.5세대이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한 이후 종묘배양은 오로지 쥐치 만을 대상으로 하는 쥐치 애찬론자이며 쥐치 양식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경남 삼천포를 비롯한 인근해역에서 하루 수십만상자씩 어획됐다. 그러나 남획으로 인해 요즘엔 금치라 불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쥐치포로 술안주나 간식으로 즐겨먹던 쥐치가 자원고갈로 귀한 몸이 됐다. 몸값도 크게 올랐다. 참쥐치는 고급 횟감용으로 이용되며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말쥐치는 횟감이나 매운탕으로 이용된다.

참쥐치는 kg당 20,000원 내외를 받아 넙치 11,000원, 말쥐치 14,500원에 비해 2배의 부가가치를 가진다.
백씨는 지난 2005년 세계최초로 40만 미의 쥐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한 이후 이듬해 50만미 그리고 2007년에 70만 미등 생산량을 계속 늘려갔다. 이후 1,000만미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국내 생산량의 70%까지 댄 적이 있다. 백 사장은 지난 2008년 쥐치양식을 통한 친환경소재 개발로 해양수산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성질이 급하고 적조와 저온에 약한 특성상 양식장 관리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품종이다.
버려지던 양식온수를 재활용하는 ‘폐열회수 시스템’을 개발, 종묘양식장의 아킬레스건인 난방비용을 70%까지 낮춰서 경영비용절감과 생산성을 개선했다. 육상양식장에서 3cm이상 성장하면 폐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가두리에서 양생적응화도 거친다. 육상배양장에서 임시가두리로 이동할 때는 피쉬펌프를 이용함으로써 수량 파악은 물론 폐사를 방지한다. 가두리양식장에서는 3년전부터 자동급이기를 이용한다. 저수온에 약한 참쥐치는 종묘입식후 연내 출하하고 말쥐치는 월동장으로 이동, 사육한다.

백 대표는 쥐치는 맛있고 잔뼈가 없는 먹기 편한 고급 어류이면서 양식하기에 편리한 어종이라고 강조했다. 사료 효율이 높으면서도 가두리양식어종중 사육밀도도 가장 높다. 그물갈이를 출하때까지 전혀 할 필요가 없으며 항생제나 방오제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쥐치 간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원료 등 기능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2kg크기 참쥐치의 간은 300g정도이며, 2년간 키운 말쥐치 간도 200g정도에 이른다.
백 사장은 내년부터 가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위해 가두리양식장과 계약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종묘배양장 외곽에 가공공장 부지를 마련해 두었으며,
종묘를 구입해 가는 가두리양식장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다.

백 사장은 “가공품 생산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며 대상 품종의 양식 활성화도 가능해 진다”면서 “가공사업 추진은 최종 소비자 가격 대비 이익이 균등하게 배분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