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도매시장 도약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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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도매시장 도약 집중해야
  • 안현선
  • 승인 201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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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이 지난 16일 현대화된 새 건물로 옮겨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새벽 1시 첫 경매를 시작으로 역사적 개장을 알린 노량진수산시장은 앞으로 글로벌 명품 도매시장으로 도약에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45년 만에 새 보금자리로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는 기존 시장이 건립된지 45년 만에 이뤄졌다. 지금까지 노량진수산시장은 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물류시설 부족에 따른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갈수록 중요시되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문제, 그리고 악취 및 쓰레기 등의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대화된 시설이 요구돼 온 것이다. 더구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 노후화에 따른 열악한 쇼핑환경 등을 개선, 시장종사자와 이용고객의 불편도 해소해야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현대화시장은 대지면적 1만2236평, 연면적 3만5800평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2층엔 최신시설의 냉동창고와 생활 및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가 도입돼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쇼핑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하 1층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 설비가 적용된 가공처리장과 활어보관장 및 제빙시설이 운영되는 한편 지상 1층의 경우 시장종사자와 협의에 의해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위한 경매장(2709평) 및 판매점(2614평)이 배치됐다. 경매장은 차량진입이 없이 하역테크를 통한 위생적인 물류이송이 가능하며 판매점은 고객 편의를 위해 냉난방 설비를 적용했다.
아울러 지상 2층엔 회식당 및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지상 3층과 4층은 승용차 73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무인정산시스템 주차장이 갖춰졌다. 이밖에 5층과 6층은 법인 및 중도매인 사무실 등이 위치하게 된다.

시장 활성화 전략 추진
수협노량진수산(주) 측은 그동안 일부 상인들의 판매자리 협소 및 현 시장 리모델링 주장 등에 따라 현대화시장 입주일을 1월 15일에서 지난 15일로 연기하며 대화에 나섰으나 여러 피해가 발생하는 등 더 이상 지연될 수 없어 이번 경매를 시작으로 현대화시장을 개장했다.
입주가 지연될 경우 중앙도매시장에 대한 관리책임 부담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45%를 차지하는 도매시장으로써 수산물 유통역할이 부진,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업인과 소비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더구나 정부예산 낭비 우려와 국민들의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입주가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것.
수협노량진수산(주)은 원활한 현대화시장 입주를 위해 입주상인을 대상으로 간판설치 및 냉각기 거치대, 해수배관 설비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한편 입주지원반을 24시간 운영해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내부공사 지연 및 물량소진 등에 따라 입주가 늦어지는 상인들에 대해선 일주일 정도 유예기간을 줘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미입주 상인에게도 추후 협상을 통해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화시장 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전략도 추진된다. 지난 16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입차 후 3시간 동안 무료주차를 실시하는 한편 5층 옥상공원과 3층 옥외테크 및 2층 관람로 등을 적극 활용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온가족이 함께하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강과 여의도 조망을 활용한 한류스타 공연 및 영상미디어 유치와 여의도와 연결된 관광투어버스를 운행해 신한류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수협노량진수산(주) 관계자는 “현대화시장 개장을 통해 유통과 문화가 공존하는 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국내 대표 관광명소로써 전 세계인과 함께 하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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