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해양수산 전망대회 관측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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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해양수산 전망대회 관측세션
  • 안현선
  • 승인 201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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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저영향으로 광어·전복어가 어려움 예상

올해 일부 양식수산물은 일본의 상황에 따라 수출입량이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어의 경우 일본 내 소비감소와 엔저 기조 지속으로 여건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수출량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멍게 또한 일본의 수입금지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 훗카이토산 멍게 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어업인들의 고충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16 KMI 해양수산전망대회-수산관측 세션’에서 발표된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김 작황 부진으로 산지가격 상승
2016년산 김 생산량은 2015년산보다 약 1% 감소한 1억2600만속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중순 들어 수온이 하강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작황이 호전됐으나, 엘니뇨 등 생장 여건이 전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2016년산 시설량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김 산지가격은 어기 초 생산 부진으로 가공용 원료를 확보하지 못했던 가공업체들의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2015년산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도매가격 또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김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5000만여 속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산 김이 자국산 김제품의 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중국과 태국으로의 김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日 소비감소 등으로 광어수출량 큰 폭↓
지난해 12월 기준 양성물량은 전년(18.5%) 및 최근 5년 평균(45.4%)보다 많은 수준이므로 올해 출하량은 2015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어(넙치) 수요가 크게 증가할 유인이 없어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50g 이상 크기의 출하가능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13.6% 적어 상반기 출하량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이후부터는 공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은 2015년보다 다소 증가한 4만1400톤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광어가격은 출하가능물량이 예년보다 적어 상반기 광어 값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공급 증가로 약보합세를 보여 평균가격은 1kg당 1만900원으로 보인다.
수출은 주 수출국인 일본 내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엔저 기조 지속으로 수출여건이 좋지 않아 2015년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2600톤 수준일 것으로 사료된다.

우럭 산지가격, 올해 소폭 하락 예상
올해 우럭 양성물량은 전년보다 적은 수준이나, 출하가능물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4년은 2012년보다 입식량이 9.5% 많았는데 이때 입식된 치어가 출하될 올해 하반기 이후 출하량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6년 총 출하량은 2015년보다 소폭 증가한 1만86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럭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까지는 현재의 가격에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출하가능물량이 늘어나고 치어 입식시기가 도래하는 2분기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이후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잠시 상승하겠지만, 연평균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굴 생산 회복세로 수출량 감소
2016년산 굴 생산량은 작년산보다 약 7% 감소한 3만17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5년산에 비해 시설량이 감소했고, 어기 초 굴의 성장, 비만 또한 부진한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12월까지 생산된 2016년산 굴의 생산량은 작년 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굴 산지가격은 평균 6700~7000원 수준을 보이며, 어기 중 최고가격은 1만500원, 최소가격은 5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어기 초 양성상태 부진으로 인한 굴 품질 저하로 2015년산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됐으나, 생산량 감소와 김장철 수요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2016년 1월까지는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고려된다.
2월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수출 수요가 작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여, 산지가격이 2015년산에 비해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굴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 3% 감소한 1만5000톤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올해도 일본의 굴 생산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2015년에 비해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복 산지가격 하락세 ‘지속’될 듯
올해 연간 양식 전복의 출하량은 2015년보다 약 15% 증가한 1만2000여 톤으로 추정된다. 해상가두리 시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폐사가 적은 전남 진도, 해남 등의 지역에서 시설량이 크게 확대돼 출하 가능한 전복 양성물량이 매우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완도의 경우에는 주산지인 노화·보길·소안도 이외 지역에서도 최근 시설량 증가로 인해 올해 출하가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전복 산지가격은 2016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kg당 10마리의 연평균 가격은 3만5000~4만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 명절 이후, 봄철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 가격 급락이 우려되며, 여름철에도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많은 생산자들이 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전복 총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9% 증가한 약 125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가격이 싼 중국의 전복이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원·엔 환율 또한 3~4년 이전 수준으로 단기간 내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송어 수요증가로 kg당 가격 7664원
2016년 송어 생산량은 양성물량 증가,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2015년 대비 8.0% 늘어난 325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어류 수요 증가, 겨울 송어 관련 축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송어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송어 생산량은 2018년 3301톤, 2020년 3738톤으로 불어날 것으로 사료된다.
송어 산지가격은 생산에 비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15년 대비 4.9% 상승한 1kg당 7664원으로 추측된다. 2015년 12월 기준 600g 이상 출하가능물량이 전년보다 적은 상황이므로 상반기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00g 미만 양성물량이 전년이 비해 다소 많은 상황이므로 하반기에는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여 2016년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에 그칠 것으로 생각된다.
2015년 냉동송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408톤이었다. 2016년 송어 수입량은 주요 수입국인 칠레의 송어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칠레산 반입량 증가로 인해 총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뱀장어 산지가격 다소 상승세 전망
올해 뱀장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극동산 뱀장어 출하가능물량이 전년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된 적체로 1kg당 1~2마리인 큰 크기 물량이 많은 상태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에도 1kg당 2마리 위주로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의 출하량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극동산 입식에 따라 향후 출하량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뱀장어 산지가격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년 출하가능물량이 전년에 비해 적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의 뱀장어 산지가격은 2016년산의 입식량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산 멍게 반입 늘어날 것
2016년 멍게 생산량은 전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은 비교적 멍게 폐사 발생률이 높지 않았으며, 고수온의 영향으로 성장 및 비만이 부진했던 멍게가 올해 상반기에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2016년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멍게 산지가격은 생산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2년산 멍게 출하가 늘 것으로 보여 산지가격은 2015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멍게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일본산 멍게 수입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멍게 수입은 일본산 활멍게 수입이 늘면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일본은 한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했는데, 제소 절차가 1년 이상 소요됨에 따라 중순까지는 이에 따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입금지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 훗카이도 멍게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일본산 멍게 수입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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