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양식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방안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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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양식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방안 워크숍
  • 안현선
  • 승인 201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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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단체·지자체, 각종 현안 및 정책 제언 쏟아내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주관한 양식산업 정책워크숍이 지난 1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정부와 양식단체 및 지자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식산업의 최근 현황을 살펴보고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서는 어류·전복·내수면 등 양식업계와 수산업 규모가 큰 지자체 담당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정책 제언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수급안정 도모 위한 정책 필요
김중견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 본부장
전복은 계절별 수급 불안정으로 출하량과 가격 변동 폭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복 소비가 둔화돼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전복의 수급안정화를 위해선 계절별로 출하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안이겠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소비촉진 행사 등을 통해 수급 및 가격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대국민 홍보를 위해 소요되는 소비촉진 행사 및 홍보 등의 소요 예산을 적극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밖에도 수산물선별기 영세율 적용이 필요하며, 전복종자 먹이용 배합사료의 융자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다.

소비시장 개척 매우 절실
오태식 (사)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 회장
내수면 소비시장 위축으로 해마다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는 신라대와 2개 품목을 대상으로 약리 효능검사 임상실험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공식품을 개발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내수면 어종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양식어가들이 한 가지 품목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소득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양식 품종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공은신처 활용한 서식환경 조성 필요
강학순 충남해삼생산자협회 회장

지난 2007년 2900톤에 달하던 해삼 생산량이 2013년 2135톤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서식환경을 조성하지 않은 채 진행된 씨뿌림 방법으로 생존율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해녀가 없는 일부 어촌계에서는 대부분 임대 운영을 하고 있어 해삼 포획량이 정확하지 않고, 작은 해삼까지 싹쓸이 해 자원 남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삼을 포획하기 위해선 잠수부나 해녀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이 수익액의 50%가량을 차지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해삼의 경우 인공어초로 서식환경을 조성한 후 씨뿌림을 할 경우 생존율이 80% 이상에 달한다. 따라서 전문기관의 적지조사와 인공은신처를 활용한 서식환경 조성으로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방류 매뉴얼 및 포획방법 부령 제정 등의 제도개선과 브랜드 개발 및 육성 등의 지원정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 확대에 주력
김종부 경남도 해양수산국 어업진흥과 사무관
한-중 FTA 등 시장개방, 해양오염,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어업생산 정체 등 수산 분야의 대내외적 여건이 급격히 변함에 따라 경남도는 강력한 혁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경남도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양식어업인단체와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 3년 내 20% 감축을 목표로 시설량 감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11개 단체가 협약에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15개 단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참여 어업인에게는 양식보험 자부담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경남도는 양식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해삼을 지역특화상품으로 개발코자 지난 2013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식적지가 부족해 양식장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면적 양식 제도에서 벗어나 상층은 가두리 수하식어장으로, 하층은 해삼을 양식하는 입체적 혼합양식 방법인 생태순환형 양식제도를 도입한다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해삼 등 대표품종 특화단지 조성 중
최동용 충남도 해양수산국 수산과장
충남의 경우 면허면적은 넓으나 양식어장 생산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또한 여름과 겨울철 수온변화 폭이 커 양식 품종이 제한적이고,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등으로 인해 어장이용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충남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해삼, 전복, 김, 바지락, 참굴 등 대표품종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한 새우를 연중 생산하고 있으며, 천수만 새고막, 가로림만 낙지 등 지역별로 새로운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당진(우렁이)과 부여(뱀장어), 예산(황복 다슬기), 논산(메기), 청양(참게)에 내수면 특산어종 양식단지도 조성 중이다.

가두리 양식어장 정화사업 확대 추진
전남도 해양수산국
전남의 수산업은 현재 어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생산비용 증가로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다. 특히 연작, 밀식 등 양식어장의 환경오염으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양식기간 및 특정품목 편중 생산 등의 구조적인 문제도 껴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에서는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양식어장 확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양식어장 재배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가두리 양식어장 정화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여수에서는 시범으로 양식어장 정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해조류 신품종 개발, 갯벌 양식기술 개발, 해삼 양식기술 개발 등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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