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명물 오징어빵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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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명물 오징어빵을 아시나요
  • 안현선
  • 승인 201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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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익도 좋지만 경북 포항을 오징어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어업인이 있다. 동해안이 오징어 주 생산지이지만 활오징어와 건오징어, 조미오징어를 제외하고는 오징어를 제품으로 활용하는 분야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징어를 활용한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2년 여간 노력한 끝에 ‘오징어빵’ 개발에 성공한 김성호 남양푸드 대표. 그는 몸에 좋은 수산물을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모토로 전사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업인의 마음 담은 제품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전국 어획량의 23%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오징어 어획 전진기지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성에 반해 오징어로 만들어지는 제품에는 한계가 있었다. 건조되면 딱딱해지는 특성과 오징어 특유의 향 때문에 식품으로 만들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경북도회장이자 남양푸드를 이끌고 있는 김성호 대표는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건오징어는 딱딱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등 대중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제품 개발에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오징어빵인거죠.”
김 대표가 개발한 오징어빵은 실제 작고 귀여운 오징어 모양인데다, 성분 역시 오징어의 영양을 그대로 담아냈다. 오징어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EPA, DHA, 불포화지방산, 핵산, 셀레늄 등 생리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아 심장병 예방은 물론 시력회복과 근육 피로회복,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영양만점 수산물이다.
오징어빵에는 생물 오징어 어육이 30% 이상 첨가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사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오징어빵을 완성하는 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오징어 특유의 냄새를 최소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제과점의 제빵사는 물론 밀가루 제분소를 찾아다니며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얻었다. 또 문어빵으로도 불리는 일본의 타코야키 전문점을 직접 찾아 힌트를 얻기도 했다.
그 결과는 오징어빵을 직접 맛본 사람들의 평가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무료시식행사를 진행한 남양푸드의 오징어빵이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축제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맛본 박승호 포항시장은 “오징어빵이 포항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대표는 현재 제품생산과 동시에 판매망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전화주문(054-275-9826)으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체인점 모집을 통해 판로를 더욱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차가공 통해 부가가치 높여
김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우리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가공제품을 생산,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욕심이다. 따라서 오징어빵뿐만 아니라 해조류 등을 이용한 빵이나 과자 제품 개발에도 매달릴 계획이다.
그가 이러한 도전을 하는 이유는 어업인들도 이제는 수산물을 단순 가공해 판매하는 1·2차 산업에서 벗어나 고차산업에 도전해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직접 바다가 나가 오징어를 어획하는 어업인이다보니 누구보다도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힘들여 잡은 수산물을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면 어업인들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수산물 소비촉진 효과도 자연스레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남양수산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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