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탓에 판로 막힌 활어 출하량 뚝
상태바
메르스 탓에 판로 막힌 활어 출하량 뚝
  • 윤창훈
  • 승인 2015.07.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종식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남해안 활어 양식업계가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 한 달 동안 남해안 양식업계는 우럭과 돔 등 주요 활어 출하량이 평년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예년의 경우 하루 평균 50∼80여톤의 활어가 출하돼 전국 각지로 공급됐으나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30여톤에 그쳤다는 것이다.
연중 활어 소비는 나들이객이 집중되는 5∼6월이 최대 성수기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소비자들의 생식 먹을거리에 불신이 커져 활어 소비가 둔화된다. 메르스 여파로 적기 판로를 잃은 물량이 넘쳐나면서 유통가격도 크게 내린 상태다. 양식어업인들은 지난해 이맘때 평균 ㎏당 1만원선이던 우럭이 최근 6500원까지 폭락했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인건비와 사료값 인상으로 최소한 8500원선 이상은 돼야 겨우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생산원가가 1만원에 육박하는 고급어종인 참돔, 감성돔 등도 지금은 잘 받아야 7500원이라고 하소연이다.
이런 가운데 해마다 여름 불청객인 적조나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 어업인들은 줄줄이 도산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정책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