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무리한 사업 확장이 갈등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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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무리한 사업 확장이 갈등 초래
  • 윤창훈
  • 승인 201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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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가락동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비난 속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락센터) 개장식이 열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수산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146억원을 투입해 가락동시장 내에 연면적 5789㎥, 지상 3층 규모의 친환경유통센터를 개장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이미 강서시장에 설치한 제1·2 친환경유통센터(700개교)와 더불어 서울시내 1300여개 학교에 안정적인 급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가락동시장 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등 유통주체들은 도매시장의 기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친환경유통센터 건설에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는 공사가 친환경 급식사업 과정에 도매시장법인이나 중도매인의 참여를 배제시킨 채 직접 수익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 측이 시장관리 주체로서의 업무범위를 이탈해 유통종사자들과 경합되는 직접사업을 확장하면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사는 현재 학교급식과 관련된 농수산식품 유통, 유통과 단체급식을 위한 물류센터 운영, 전자거래소 운영 등 유통종사자의 업무범위를 침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공사의 직접 사업기능을 폐지하고 사업은 전문기관에 위탁하거나 아웃 소싱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서울시내 공영도매시장의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공사가 본연의 기능이 무엇인지, 또 자신들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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