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식 aT 식품수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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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식 aT 식품수출이사 인터뷰
  • 장승범
  • 승인 201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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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서 수출까지 일괄관리…클러스터형 선도조직 육성

국내 농수산식품업과 성장을 함께해온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블루오션 분야인 수산물 수출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산물 99%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 중국시장은 현지 판매망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aT는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인 알리바바와 협력사업을 체결하고 국내 24개 업체, 872개의 농수식품을 온라인 시장에 올렸다. 이처럼 농수식품 수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충식(사진) aT 수출이사를 만나 구체적인 수출전략을 들어봤다.

-수산물 수출규모는 얼마나 되고 국가별 동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은 일본의 엔저와 중국시장에서 대만 등 타국산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20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3.9% 감소했습니다. 부류별로는 김과 참치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어류의 경우 주력품목인 다랑어의 신규시장 수출과 어묵, 게맛살, 어육소시지 등 어류 가공제품의 수출로 전년 대비 19.3% 불어났습니다. 특히 김,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이 6.4% 늘었는데 김은 상품다양화와 미국 및 중화권 등지의 조미김 수요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식분야에서의 높은 생산기술력과 우수한 수출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산물의 대부분은 원물 또는 단순가공원료 위주의 수출이라 부가가치가 높지 않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수산물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의 안전한 수산식품 수출업체를 조직화, 규모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해외시장 교섭력 강화를 위해 수산식품 수출 선도조직 육성에 노력 중입니다. 실제로 수산물 수출협의회와 수출유망품목 발굴, 수출 가공시설 안전성 강화, 대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칭다오 수출물류기지 내 수산물 전용 초저온 냉동창고 시설을 갖추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답니다. 아울러 한국 수산물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신개념의 케이-씨푸드 프로젝트(K-Seafood project)를 개최해 홍보에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우리 수산물의 중국시장 진출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가공품 개발과 수출 장애물 비관세장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합니다. aT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중국에서 소비가 많고 고가인 전복, 해삼, 김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개척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답니다. 전복은 중층가두리 양식장 등을 대상으로 대형전복 생산을 위한 수출단지를 조성해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괄관리가 가능한 수직계열화와 가공이 융복합된 클러스터형 수출 선도조직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해삼은 정부에서 종묘 육종 기술개발을 추진 중에 있으며, 대량생산과 함께 중국의 가공기술 전문가를 영입, 육종 생산 가공의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수출상품화사업을 통해 한국산에 대한 상품테스트를 실시해 시장개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입니다. 김은 중국에서도 생산이 많이 되고 있으나, 대부분 일본 김과 같이 가공해 한국의 조미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김은 어린이 간식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어 대형유통업체 판촉행사와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최근 개최된 브뤼셀 수산박람회 등 세계적으로 굴지의 수산박람회가 많습니다. 수출업체의 신규바이어 발굴 및 다양한 해외시장 정보수집 등 해외시장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올해 계획은?
△올해 aT는 국제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 발굴 및 다양한 해외시장 정보수집 등을 통한 해외시장 수출확대와 박람회에 출품된 세계 우수 수산식품에 대한 정보수집 및 비교 분석, 한국산 수산물의 안전성, 우수성 홍보로 소비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모두 39개(개별 25, 공동 14) 박람회 중 올해 상반기 13개 박람회 대상 업체선정은 이미 완료했고, 하반기 선정 박람회의 경우 상반기 참가결과 및 사업 잔여 예산에 따라 지원업체 수를 조정해 참가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 중국 상해 등 대규모 박람회 개최 때 수산업체의 지원을 확대해 한국관내 별도 한국 수산업체관을 구성하여 홍보에 주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우리나가 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를 위해 aT가 진행 중인 활동과 성과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한국산 조미김의 유사제품이 저가에 유통되고 있어 시장 확대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에서 김 스낵 성공처럼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김 상품개발을 서둘러야 합니다. 또한 중국의 지역별 식문화와 소비자 소비행태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맛과 형태를 반영한 신규 김 가공식품을 개발, 기존제품과 차별화해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더 많은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밖에 중국의 온라인시장을 공략해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의 소비자들 기호에 맞는 맞춤형 제품개발과 케이-씨푸두(K-Seafood)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과 함께 인터넷, 홈쇼핑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야만 효과적인 중국시장 공략이 가능합니다.

-최근 할랄식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산물의 할랄시장 진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aT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aT는 할랄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 인프라 강화, 이슬람시장 마케팅 확대, 이슬람권 한국식문화 전파 및 외식기업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이슬람 국가로의 수산식품 수출 다변화 및 활성화를 위해 수산식품 할랄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품목별 수출협의회 등을 통해 김 등 일부 품목에 대한 할랄수산식품 인증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그 지원범위를 확대해 KMF(국내), JAKIM(말레이시아), MUI(인도네시아) 등 국내ㆍ외 할랄인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aT는 이슬람시장 수출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사우디 등 박람회 참가업체 지원 및 앵커숍(UAE 두바이)을 설치 운영해 우리 수산식품의 홍보 및 마켓테스트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올해 수산물 수출을 위한 사업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수산물은 농산물보다 생산량 예측이 어렵고 어획의 증감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해 안정적 수출물량확보가 어렵습니다. 또한 엔저 등 수출여건 악화에 따른 시장다변화로 일본 이외 중국, 미국, 동남아 등 시장확대 및 신(新)유통망 개척 등 해외 판로확대에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 aT는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대외여건 대응 시장다변화 및 물류효율화로 수출경쟁력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집중 관리품목의 중장기 육성과 글로벌 스타품목 발굴에 노력하며, 생산자단체 및 수출전문조직 육성 확대로 수출기반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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