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안강망수협 22년만에 경영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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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해안강망수협 22년만에 경영정상화
  • 탁희업
  • 승인 201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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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해안강망수협(조합장 김재현)이 22년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지난 1994년 대형금융사고와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조합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 2004년 정부로부터 1,134억여원의 경영개선자금을 지원받았던 근해안강망수협은 지난달 28일 제50기 정기총회에서 결손금 전액을 정리하고 7억여원의 조합원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950여억원의 수익을 달성하게 해 그동안의 부실을 모두 털어내게 된 것이다.
“22년동안 출자배당과 이용고 배당, 지도사업 지원없이 묵묵히 어업에 종사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조합원과 뼈아픈 구조조정 및 임금삭감등의 한파를 견디며 조합이 회생할 수 있도록 1인 3역을 하며 노력해 준 임직원이 있었기에 건전복지 조합으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김재현 조합장은 살아남기 위해 과감하고 혹독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조합을 회생시키겠다는 전 직원들의 노력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말 전국 최고의 협동조합이었던 근해안강망은 90년대에 들면서 어업경영악화와 자원고갈로 위기를 맞았고 94년 대형금융사고와 IMF는 치명타가 됐다. 여러차례 통폐합과 퇴출위기도 겪었다. 2003년에는 해양수산부로 부터 부실조합으로 결정돼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부실유예조합으로 지정됐다. 이때부터 1999년말 본부와 인천, 군산, 목포, 여수의 4개 지부와 각 지부별 제빙냉동사업소 4개소, 전국 27개 상호금융점포에 조합원 434명과 직원 400여명에 달하던 거대조직인 근해안강망수협의 혹독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금융점포 16개와 4개지부 및 4개 제빙냉동공장이 폐쇄 되거나 매각되고 직원도 120여명으로 감축했다.
근해안강망수협은 지난 2010년말 정부지원자금 전액을 상환하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전국회원조합중 손익 1위를 차지했으며 2013년말 미처리결손금 926억원 전액을 정리하고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조합경영지표 순자본비율 2.0을 달성하고 손익 23억7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근해안강망수협은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55-2 더뉴 컨밴션 웨딩홀 4층에서 조합원과 임직원, 대내외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경영정상화 선포 및 50년사 사사편찬 기념행사를 가진다.
김 조합장은 “조합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2015년도에 적자조합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조합 경영정상화를 선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풍요의 바다에서 희망의 안강망으로 힘차게 도전해 나갈 조합 100년을 준비하는 경영비젼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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