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신임 수협중앙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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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신임 수협중앙회장 인터뷰
  • 장승범
  • 승인 201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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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려고 수협중앙회장 된 것"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지난달 31일 수협창립 53주년 기념행사를 한 뒤 전문지기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날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농수축산단체장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한 내용과 수협중앙회와 조합 활성화,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전문지와의 관계 등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오찬에서의 내용을 정리했다.

 김 회장은 농수축산단체장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산발전 핵심과제들을 설명하고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한-중 FTA 체결이 우리 수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어업인들의 걱정과 우려가 많다"며 "이번 한-중 FTA 협상에서 희망적인 것은 중국 수산물 시장이 100% 개방됐다는 것으로 수산계를 대표하는 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으로서 한-중 FTA를 수산업 중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에 수산업계는 체질개선과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로 개편이 절실히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수협의 사업구조개편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수협구조개편을 위해서는 첫째, 수협은행을 농협과 같이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해 일반은행과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으로 박 대통령에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수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해서도 유통, 가공, 수출을 아우르는 유통, 판매중심의 수협으로 키우고 수산업계도 전략적 품목 10∼20개(고등어엑스, 건해삼, 부산어묵, 미역, 김, 굴, 멍게 등)를 선정. 이를 팔수 있는 한국 수산물 전용매장을 만들어 중국시장을 공략해 수익 창출에 지원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또한 오는 10월 노량진시장현대화가 완료됨에 따라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여는 노량진수산시장을 '도심속 바다'라는 최첨단 센터로 조성할 계획으로 중국, 이슬람 관광객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앞으로 수산업은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수산물이 관광과 결합할 경우 부가가치가 증대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때 노량진수산시장에 가면 수산식품을 먹고 구경하고 쇼핑할 것도 많다고 할 정도로 수산물과 관광을 연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수산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더불어 수협 사업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얼마전 농협이 사업 구조개편을 잘한 것처럼 수협도 구조개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하며 지원 의사를 밝혀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도 재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협사업구조 개편과 관련 실무자 입장과의 온도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주무 장관이 해결하려고 노력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우리 실무진들도 잘 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관심사가 되고 있는 중앙회 인사에 대해선 "회장이 인사권이 있냐"며 아니라며 웃어 넘겼다. 그는 "하나 생각하는 것은 수협중앙회장이 된 것은 폼을 내기위한 것도 아니고 정치를 하기위한 디딤돌로 삼기위해 온 것도 아니다"라며 "나는 일을 하려고 수협의 회장이 됐다.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회장 눈치를 보기 보다는 조직이 일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들이 왜 자신을 뽑았겠냐며 수협을 위해 일을 하라고 뽑은 것으로 알고 있고 강조했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도 진정성 있는 마음이 조합장들에게 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산 전문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협이 지원 할 수도 있고 수산 전문기자들도 수산계를 얘기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철강업계를 예를 들며 "철강업계는 기자들이 석사, 박사학위를 외국에서 받도록 지원을 하기도 한다"며 “수산계도 젊은기자들을 양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젊은 기자들이 폭넓은 시야를 갖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수산의 흐름을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해 보겠으며 수협도 비판에 대해선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기사를 썼다고 해서 해당 언론에 불이익을 가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합장들에게도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에 대해선 아직 조직이 어떻게 돼 있는지 파악이 안됐지만 기왕 만들어진 조직이니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전체 산업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는지 차근차근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엔 신용부분을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만드는 것, 경제사업 활성화의 한 부분인 중국시장 진출, 수협이 자율성을 회복해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선 조합에 대한 지원 강화를 하되 단순 지원이 아닌 사업을 해 돈을 벌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합이 사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심히 하려는 조합은 지원할 방법을 다각도로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외국인선원 도입에 대해 "중앙회가 선원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는 선주의 몫"이라고 말했다. 선주가 어떤 선원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줘야 하며 중앙회가 왜 이 역할을 맡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선주들이 중앙회에 위임을 한 적이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외국인선원 도입은 과감하게 일선 조합에게 넘겨야 한다. 일선 조합이 필요한 선원을 스스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앙회는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조합이 필요한 인력, 그 어업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면 이탈율도 줄어 들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군납도 조합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넘겨줘야 하며 중앙회는 연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말미에 "내가 볼 때는 수협 조직원들이 침체돼 있다고 본다.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능력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지만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강한 수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임 회장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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