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활꽃게 중국산 둔갑...원산지표시 단속 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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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활꽃게 중국산 둔갑...원산지표시 단속 피하려
  • 남달성
  • 승인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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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를 맞아 일부 어업인과 유통종사자들이 꽃게 잡이 및 판매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내산을 중국산이나 북한산으로 원산지를 역표기한 활꽃게가 도매시장 등 시장에 나돌아 당국의 원산지표기제도 및 단속을 비아냥거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꽃게 포획 금어기를 맞아 서산 등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를 북한산과 중국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도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 이들 꽃게는 서산지역과 서해안 일대에서 불법어획된 물량을 시중에서 국내산으로 판매할 경우 단속에 적발되는 것을 피해 외국산으로 둔갑시켜 단속에서 제외되는 것을 악용, 아예 중국산 활꽃게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한 유통상인은 "이들 서해산은 어업인들이 직접 수집상인들에게 넘기거나 대량어획물은 선상에서 수거하는 상고선에 판매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수입한 수입상인들은 수입물은 일정한데도 불구, 시중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몇배이상이라며 둔갑물량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둔갑된 활꽃게는 노량진수산시장과 강동수산시장에서 지난 8일 kg당 3만2천∼2만8천원에 팔렸다. 이에대해 강동수산의 한 직판상인은 "국내산과 중국산 및 북한산 꽃게는 생김새가 전혀 차이가 없어 최근 북한산과 중국산 활꽃게가 들어오면서 국내 생산시기는 국내산으로 금어기에는 중국산 등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풍토가 생겼다"며 "금어기에 활꽃게 거래를 중단하지 않는 한 단속은 어렵다"고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 한 상인은"북한산의 경우 통관 때 내국산으로 간주하는 만큼 국내 수산자원보호차원에서 금어기엔 유통을 금지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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